이금숙 헬스조선 기자
입력 : 2012.10.15 11:50 | 수정 : 2012.10.15 11:52
암 세포는 특정 장기에서 생긴 뒤, 혈액을 통해 다른 장기로 퍼진다. 최근 혈액 검사만으로
혈액 속 암 세포를 찾아내 향후 암 전이 가능성을 예측할 수 있는 마이크로칩이 개발됐다.
세브란스병원 유방암클리닉 김승일 교수와 연세대학교 기계공학부 바이오 칩 연구실
정효일 교수팀은 조기 암환자의 혈액에서 암세포가 순환하고 있다는 사실 확인과 함께,
순환 종양세포(암세포)를 검출하는 마이크로칩을 개발하는데 성공했다. 마이크로칩은
약 수억 개의 정상 혈구에 섞여있는 10개 이하의 암세포까지 분리해 내는 혁신 기술로,
보건복지부 ‘암 정복사업’의 일환으로 개발됐다.
기존의 혈액 속 암세포 검출은 항원 항체 반응을 통해 암세포를 포획하는 방식이었다면,
이번 기술은 암세포의 크기와 밀도 등과 같은 물리적 성질 등을 이용해
혈액 속 암 세포를 연속적으로 분리하는 기술이다.
또한 이 기술은 다양한 종류의 순환종양세포와(circulating tumor cell) 및 순종양줄기세포
(circulating cancer stem cell)까지도 분리할 수 있어 추후 세포 배양 및 분자 분석 등 암 생물학의
기초 연구를 가능하게 한다. 뿐만 아니라, 마이크로칩을 통해 말초 혈액 7.5mL 이상을 연속 처리 할 수 있고,
처리 속도도 20분 이내로 살아있는 암세포를 순수 분리할 수 있다.
암은 시간이 지날수록 암세포가 혈관을 통해 이동해 체내의
다른 장기로 전이를 일으켜 결국 사망에 이르게 한다.
이번에 개발된 마이크로칩은 암환자의 혈액내 암세포 유무를
측정함으로써 향후 전이 발생 가능성을 미리 예측할 수 있다.
또한 항암 치료를 받고 있는 동안에 혈액내 암세포가 감소하는지 증가하는지
수의 변화를 관찰하여, 현재 치료 중인 항암 치료의 효과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 할 수 있게 한다.
나아가 단순히 암세포의 분리뿐만 아니라, 분리한 암세포의 분자생물학적 특성까지 분석하여,
환자 개인별 맞춤 치료의 길을 앞당기는데 기여할 수 있게 됐다.
이번 연구는 지난 7월, 바이오센서 분야의 세계적 권위지인
바이오센서 & 바이오일렉트로닉스 온라인 판에 출간되었다.
- 출 처 : 헬스조선 -
'건강정보' 카테고리의 다른 글
뇌졸중 유전 있으면 건강 생활습관 지켜야…위험 66% 차이 (0) | 2018.10.30 |
---|---|
뇌졸중 조기증상 절반이 몰라…마비 등 증상 알아둬야 (0) | 2018.10.29 |
고혈압 환자가 '물김치·케일·셀러리'를 먹지 말아야 하는 까닭 (0) | 2018.10.25 |
치매로 발전할 수 있는 파킨슨병, 진행 늦추려면 (0) | 2018.10.24 |
탈모부터 피부노화까지…당신에게 단백질이 부족하단 증거 5 (0) | 2018.10.2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