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동 글

주는 것이 많아 행복한 세상

덕 산 2016. 6. 27. 16:19

 

 

 

 

 

 

 

 

한 병실에 환자 두 명이 있었습니다

환자는 창문 쪽 침대에 있고 다른 환자는 문 쪽 이었다.

두 환자는 일어 설 수 없는 처지였다.

하지만 치료 과정에서 매일 한 시간 씩 간호사의

도움을 받아 침대에서 일어나 앉을 수 있었습니다.

 

창문 쪽 환자는 침대가 창가에 있었기 때문에

일어 날 때마다 창문 밖의 세상을 볼 수가 있었고,

매일 정해진 시간이 되면 창가에 환자는 자신이 보고 있는

바깥 풍경을 맞은 편 환자에게 일일이 설명 하면서 시간을 보내곤 했죠!

 

창밖엔 호수와 공원 호수에서 수영하는 아이들

오리와 백조에게 모이를 주는 아이들,

손을 잡고 다니거나 이따금씩 싸우고 또다시 화회하는 연인들···

문 쪽 환자는 창가에 환자가 이 모든 풍경을 설명 해 줄 때마다 즐겁게 들었다.

 

창가에 환자가 어찌나 실감나게 이야기를 하던지 문 쪽 환자는

마치 자신 직접 보는 것처럼 착각 할 정조였죠,

그러던 어느 날 문 쪽 한자는

왜 저 사람만이 혼자서 바깥을 내다보는 특권을 누릴까?

왜 나에게는 그런 기회가 주어지지 않을까?”

 

그는 이런 생각을 하는 자신이 부끄러웠지만 그 생각을

떨쳐 버리려고 할수록 더욱더 강하게 질투심이 그를 사로잡았죠.

그는 침대 위치만 바꿀 수 있다면 무엇이든 하고 싶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밤 창가에 환자가 갑자기 숨을 몰아쉬면서 손을 허우적거렸습니다.

그는 문 쪽 환자에게 간호사를 불러 달라고 하듯 입을 벙긋 거렸죠,

하지만 문 쪽 환자는 지켜보기만 했습니다.

그 환자가 숨을 멎을 때 까지···.

 

그는 적절한 시기가 되자 간호사에게 창가 쪽으로 옮겨 달라고 했습니다.

병원 직원들은 그를 살며시 들어서 창가 쪽으로 옮겨 주었죠.

직원들이 병실에서 나가자 그는 고통을 참으며 일어섰습니다.

그리고 창밖을 보았죠, 그런데 창밖에는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맞은편 건물의 주황 담벼락이 가로 막고 있었을 뿐···.

 

이렇게 욕심 많은 존재가 우리 인간이 아닌가 싶습니다.

직접 자신의 눈으로 본 후에야 믿으려 하고 그것이

이로울 것 같다는 생각이 들면 어떻게든 빼앗으려는

우리 인간들의 모습이 아닐 가요?

 

창가에 환자로 인해 꿈과 희망을 얻을 수 있었지만

직접 보고 싶다는 욕심에 그를 죽게 내버려둔 문 쪽 환자처럼,

우리들 역시 욕심과 아집과 얕은 생각으로 인해

소중한 것 들을 읽고 사는지 참으로 알 수 없는 일입니다.

 

지금 나의 모습은 어떠한가요?

나에 이 마음을 왜 알아주지 않는 거야! 하는

너의 그 마음을 왜 나는 알아보지 못 하는 거야! 하는 생각으로 바꾸어 봅시다.

 

--- 조명연 신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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