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이야기

꼬마손님

덕 산 2015. 7. 5. 13:08

 

 

 

 

 

 

딸내미네 가족이 집에 오거나 밖에서 외식하느라 식당에서

만나는 주기가 2주만에 한 번씩이다.

어제 집으로 온다는 연락을 받고

꼬마손님 맞을 준비에 청소와 이런저런 준비에 두서너 시간이 지나갔다.

 

마나님은 기다리는 손주가 빨리오지 않으니

혼잣말로 좀 서둘러 오지않고 꾸물댄다고 말한다.

둘째를 임신한 딸내미가 만삭의 몸으로 

아무래도 친정나들이가 수월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출입문을 열어놓고 기다리는데...

외손주녀석이  외할머니를 부르며 들어선다.

항상 웃음 띤 표정으로 외할머니를 부르니

마나님 손주녀석 껴안고 반갑게 맞이한다.

 

세살박이 녀석은 정월생일이라 그런지

어려운 단어도 잘 구사한다.

옥상에 녀석을 위해  심은 방울토마도가 몇 개 익었다.

지난 번 왔을 때 토마도 몇 개 딴 기억이 나는지

옥상에서 토마도 땃었다고 말한다.

 

옥상에 차광망을 한 켠에 준비에 놓아

한 낮에 올라가도 더위를 피할 수 있어 녀석과 같이 올라갔다.

녀석은 붉은 토마도를 비닐봉지에 제법 많이 따 넣고 만족해한다.

자라나는 꼬마들에게 소중한 경험이 될 것 같다.

 

여러 과일을 준비해서 가족 모두 옥상으로 올라왔다.

녀석은 고추 ,가지 등 열매에 관심을 보이고

호스를 이용해 모든 채소에 물을 주며 신이났다.

 

 

 

 

 

 

노래를 부르고 주변 건물 등에 관심주면서

360도 회전을 하며 자신이 신기한가 보다

반대로 돌으라고 말하면 알아듣고 반대로 회전하며

한 바퀴 돌아 있는 자기 자신에 대해 성취감으로

만족해하며 큰 소리로 웃고 있다.

 

성장하는 과정에서 신체의 변화에 따라

행동도 달라지는데 자신이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해맑은 웃음을 가져다 준것이다.

땀을 흘리며 즐거워 하는 모습이 더 귀엽다.

 

금년 옥상농사는 흙을 너무 오래 사용해서 그런지

아니면 가뭄탓인지 흉작이다.

다른 작물심기도 망서려진다.

 

매실은 꽃을 좀 피우더니 한 개도 열지 않고

대봉감은 가지가 찢어질 정도로 많이 열리더니

매일 낙과되지만 아직까지 가지에 많이 남아 있다.

 

한 동안 메르스에 대한 공포로 예민해졌었으나,

지금도 확진환자가 발생하고 있지만

전 보다 격리환자가 줄어들고 있어 좀 안심이 된다.

 

다음 주 화요일 부터 장마비가 내린다는 예보이니

해갈할 수 있도록 많은량이 내려줬으면 하는 마음 간절하다.

 

메르스 확진환자가 더 이상 발생하지 않고

침체 된 경기가 속히 회복되어 활기를 찿고

살맛나는 사회가 되었으면 하는 바램을 해본다.

 

- 2015. 07. 0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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