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설吹雪
- 淸草배창호 -
낮달이 푸념을 늘어놓은 겐지
온통 잿빛투성이다
무슨 사연이 그토록 쌓였기에
밤낮도 잊었든가
개굴창을 두고서
호도하는 세상의 단면을 보니
헤아릴 수 없는 곡절이
까닭도 없이 깊어서
흑백의 시시비비조차 삼켰다
무엇을 위해
냅다 움켜진 허욕이 저지른 욕망을,
보라!
취설吹雪이 횡설수설하게 빗대도
눈치 없는 눈보라가 백야白夜를 이루는
장중하게 빛나는 이 아름다움을 알고나 있을까.
'배창호시인님 글방 ' 카테고리의 다른 글
| 외 풍 / 淸草배창호 (0) | 2015.01.09 |
|---|---|
| 겨울 밤 / 淸草배창호 (0) | 2015.01.05 |
| 겨울나기 / 淸草배창호 (0) | 2014.12.23 |
| 문풍지 / 淸草배창호 (0) | 2014.12.18 |
| 노 을 / 淸草배창호 (0) | 2014.12.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