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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 을 / 淸草배창호

덕 산 2014. 12. 11. 09:14

 

 

 

 

 

 

  노 을

       - 淸草배창호 -

 

 

맑다 그래 곱다,

임에 마음처럼 맑고

여인에 자태마냥 곱다

구름은

한창 피어오른 그리움도 함께 담아

한 폭, 산수화 놓고

서녘 길 접어든

네 모습

채색으로 이룬 경지

천혜를 바라기하는 마음인데

그 뉘라서 놓을 수 있을까

저무는 노을

오늘을 쏟고 비웠으니

애탈 것도 없는 순리인 것을

미련도 아쉬움도

머무네 여기에 사랑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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