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창호시인님 글방

동경憧憬 / 淸草배창호

덕 산 2014. 6. 30. 10:53







동경憧憬 

            - 淸草배창호 -



산고보다 더한 검붉은 멍울 꽃이

결 고운 실금처럼 연출을 일삼고

추적대는 빗물은 연신 기억의 저편들을

조곤조곤 파동처럼 오롯한데

온통 생각들이 밀물처럼

오직 질박한 미소만 두근거리게 하니


가만 생각해보니 반석처럼

내 안에 우뚝한 그리움이

둥지를 틀었을 때부터

긴 그리움의 시작이었으니

생애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꽃무릇 닮은 절절한 애 닮음이라서


까맣게 그슬린 정짓간 살강 같고

풍화가 빚어 퇴적암을 쌓듯이

미망일지라도 합장하는 선線에 나란히

아낌없는 의미를 두려합니다

윤슬처럼 일고 있는 동경의 끝은 어딘지 몰라도

내 안에 사유思惟이고 사념思念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