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창호시인님 글방

장 미 / 淸草 배창호 

덕 산 2014. 6. 16. 16:00







장 미 /  淸草 배창호 


도도한 네가 좋아지는 건

뇌쇄적인 유혹인지도 모르고 

봉곳하게 솟아오른 첫 순정이

빼어난 여밈으로 곱살스레 피운 미소

과히 사랑하지 않고는 못 배기게 하니

매정한 가시의 성정조차도

사랑으로 승화하여

혼줄 마저 내 팽개친다







청록 바람이 스치고 간 자리마다

네 향기는 황홀한 흔적으로 남아돌아서

그래도 여운이 남는 까닭은

널 사랑하고,

사랑할 수 있어 행복했노라고

차마, 언제까지라도

인고忍苦할 수 있을지 몰라도

아직도 설렘으로 와 닿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