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리 꽃
- 淸草 배창호 -
아스라한 윤기가 하늘 닮아서
도드라진 꽃무릇이 촘촘히도 하더라
녹우綠雨가
진종일 추근거려도
윤슬처럼 맺힌
의연한 보랏빛 자태
고샅마다 울타리도 마다 않는데
질박하기 그지 없고
초야에 묻혔어도 수분한 정감이
몸 풀듯이 너울 실바람에 내밀었다
진자리 마른자리라 해도
오뉴월 하루 볕이 어딘데
꽃술의 유혹에 혼미한 벌,
해거름이 되었어도 몽환을 헤매니
차마 외롭다는
말조차 할 수 없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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