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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미 / 淸草 배창호

덕 산 2014. 5. 27. 14:30







  장  미 

       - 淸草 배창호 -



  아름다운 건

  눈이 아니라 마음이란 걸 알았어도 

  솟아오른 첫 순정이

  봉곳한 여밈으로 빼어나게 아름다운

  네 매혹의 미소는 과히

  사랑하지 않고는 못 배기게 하니

  매정한 가시의 성정조차도

  사랑으로 승화하여

  혼줄 마저 내 팽개친다







  청록 바람이 스치고 간 자리마다

  네 향기는 황홀한 흔적으로 남아돌아서

  그래도 여운이 남는 까닭은

  널 사랑하고,

  사랑할 수 있어 행복했노라고

  차마, 언제까지라도

  인고忍苦할 수 있을지는 몰라도

  아직도 설렘으로 와 닿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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