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蓮
- 淸草 배창호 -
가고 옴도 잠시 잠깐
긴긴 침묵의 잠으로 곰삭아
오랜 숙원의 기지개
이제 한철의 인연을 대하니
가히 고고함은 절색이 따로 없고
휘어져 꺾일 것 같은 자태
있는 둥 없는 둥,
세찬 비, 바람의 일렁임에도
흔들림 없는 기품이
오묘한 조화의 이치理致 이련지
많이 가짐의 자체가 허욕이라고
일상의 하심이 승화로 빚어
넘볼 수 없는 향기로움은
잔잔한 천년의 미소를 닮아
묵언黙言으로 화답하고 있는
하해河海 같은 임의 사랑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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