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린 모종을 심어 월동한 상추(혹한으로 상추잎 표면이 울퉁불퉁) ---
옥상에 목재로 하우스를 만들고 비닐을 씌워
겨울이면 상추를 재배해서 2월 초순부터
매 년 상추를 자급해서 먹고 있다.
지난 겨울은 추위가 유별나서 기온이
영하 14도까지 기온이 떨어지자
옥상 채소가 염려되어 포근한 날에 하우스에
들어가 확인해보니...
어린 모종으로 월동한 상추는 잘 자라고 있고
가을에 상추를 뜯어 먹다 추운 날씨 때문에
하우스로 옮겨 놓은 상추는 이곳저곳에서
여러 포기가 얼어 죽었다.
--- 잎을 먹던 중 하우스로 옮긴 상추(많은 상추가 동사), 앞 부분 실파는 봄에 먹기 위해 심은 실파 ---
그래도 그 추위를 이겨내고 살아 있는 상추가 대견스럽다.
하우스 안에 3중으로 비닐을 씌웠지만 얼마 전에
영하 17도까지 내려가는 혹한을 견딜 수 없을 것 같았다.
비교적 추위에 강한 대파만 살아 있을꺼라 생각하고
오늘 좀 포근한 기온이라 하우스를 확인하니...
다 얼어 죽은 줄만 알았던 상추가 파릇한
미소를 띠고 나를 반긴다.
대파는 밑 부분 잎만 고사되고
요즘 몇 일 기온이 올라 가 새순이 많이 올라왔다.
영하 17도 기온에서 다 동사되었으리라 생각했던
채소들에게서 많은 것을 배운다.
거칠고 험한 세상...
살아가는 지혜를 식물에게서 배우는 청명한 주말이다.
- 2013. 2. 16. -
--- 작년 9월 중순에 이식한 대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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