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이야기

허리 시이즈

덕 산 2012. 11. 27. 16:29

 

 

 

 

 

나이들며 살이쪄서 배가 블룩 나온 사람은

어딘가 자기관리에 부족한 느낌을 주기 마련이다.

 

재직시 운동부족으로 나이살이 배로 갔는지?

배가 좀 불룩하게 나와있었다.

 

퇴직 후...

할 일 없으니 기껏 움직이는게 가까운 운동장에 가서

다람쥐 체바퀴 돌 듯

운동장 몇 바퀴 돌고...

주변에 설치된 운동기구를 이용해서

운동이랍시고 몇 차례 움직이거나,

등산을 하거나, 아니면 산사를 찿는 일로 소일하다 보니...

 

재직시 보다 활동량이 월등하여

몇 개월이 지나자 배도 없어지고 

따라서 허리 사이즈까지 줄어들었다.

 

평상시 옷 차림이 간편복장으로 외출하는데...

결혼식이나 상가집을 갈 때에는 

예의 상 정장을 갖추게 되는데 

옷장에서 꺼내는 바지 마다 한결같이 허리가 크다.

 

허리에 맞도록 밸트 조정하면 양쪽으로 바지가 주름이 생긴다.

가지고 있는 모든 바지를 사이즈에 맞게 수선해야 하는지...

행여 또 다시 허리가 굵어지지 않으려는지...

명확한 판단이 어렵다.

 

요즘은 거의 매 주말마다 예식장을 가게되고

12월엔 송년모임이 있어 고민된다.

 

이젠... 나이도 있고

외형을 굳이 따지고 신경쓰지 않아도 될

나이가 아닐런지 모르겠다.

그러나 아직은 자존심이 남아 있어

꽤재재하게 옷차림하고 나서고 싶지 않다.

 

주말에 입을 동복 바지를 이것저것 입어보니

한결같이 헐렁하다.

 

나이들어 살이 빠지는 것인지...

재직시 보다 활동량이 많아 빠지는 것인지...

좋은 현상인것은 확실한데...

퇴직 후 3년여 동안 7Kg이 빠지니...

조금은 염려된다.

 

그래도 특별히 아픈데가 없으니...

정상적인 체중감량이라고 해야겠지?

 

- 2012. 11. 2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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