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이 되고 봄 소식이 들리니....
결혼식 청첩장이 날아오고
여기저기 모임 소식이 전해진다.
지난 금요일...
회사 재직시 상사로 모셨던 분과 저녁식사 같이했다.
나보다 10살 연배이신데...
몸관리를 잘하셔서 젊고 건강하신 모습이 부럽다.
몇 개월만에 뵈서 그런지 할 얘기도 많다.
나누는 대화중에 살아가며 배워야 할 말씀도
많이 해주셔서 내 삶에 지표가 되는 내용도 있다.
오랫만에 나눈 회포...
잘 못하는 소주를 한 병 이상 마셨더니
토요일 아침에 일어나니... 몸이 무겁다.
초 여름 같은 기온에 무척 쾌청한 날씨다.
심은지 5년정도 된 대봉감 나무가
왠일인지 한개도 열리지 않는데 가지만 무성하고
잔가지는 다 자르고 굵은 가지는 보기 좋게 전지했다.
작년에 심은 홍매실 나무는 세개 중 두나무만 살았고
벌써 반쯤 꽃망울을 터트렸다.
나무가 작은데 매실이 열리면 금년엔 일찍 따주고
나무가 실하게 자라게 해줘야겠다.
옥상하우스 상추가 먹음직스럽게 초록빛을 띄우고 있다.
몇 포기만 월동해서 비닐봉지에 담아보니 량은 얼마되지 않는다.
대파도 잎이 제법자랐고,
부추도 바늘길이 만큼 자라서 일주일 후엔
겉저리를 해도 될 것 같다.
시골에 사시는 처형이 딸아이 출산소식 듣고
토종닭을 택배로 보내주셨는데
장모님께서 잔다귀를 많이 구해서 보내주셨다.
외손녀 출산까지 신경 써 주시는 장모님께
감사한 마음 형용할 길이 없다.
집사람은 잔다귀를 푹 끓여서 망에 거르고
그 잔다귀 물에 토종닭을 넣어
무려 이틀동안 딸 아이가 복용하도록 만들었다.
출산 후 친정에서 이렇다 할 약을 해 먹이지 못했는데
장모님과 처형께서 신경써주셔서 너무 감사하다.
집사람 정성이 가득담긴 약을 가지고 딸내미네 집을 찿았다.
손주녀석이 2주만에 보는데 얼굴에 살이 꽉 차서 무척 예쁘다.
내 아이들은 바쁜 직장생활 때문에 많은 사랑을 주지 못하며 생활했는데
그래서 그런지 외손주가 예쁘기만 하다.
오후엔 사당동에서 초등친구들 만나는 날이라 더 바쁘게 움직여진다.
월드컵경기장에서 축구경기가 있어서 그런지
버스가 만원이다.
여름도 아닌데도 이마에서 땀이 흐른다.
날씨가 포근해서 얇은 양복을 꺼내 입어서 다행이다.
사당동 식당엔 친구들이 제법 많이 참석해서
이런저런 세상사는 얘기 나누며 식산가는 줄 모르고
늦은 시간 귀가했다.
4월 중에 외국 여행하자고 잠정적으로 여행지만 정하고
세부 추진사항은 총무가 전달하기로 했다.
10여년 전 회사 재직시 업무 때문에 친구들과
함께하는 제주도 여행을 같이 가지못했는데
이번엔 참석하도록 노력해야겠다.
오늘 일요일 어제 바람을 많이 쐬서그런지
감기 기운이 있다.
그대로 넘기기가 어려워 약국에서 약을 구입해서
두차례 복용했으나, 아직 별 효과가 없다.
잠을 푹 자고나면 내일 아침엔 가뿐해질런지...
나이들며 면역성이 약한지
자주 감기가 걸려 염려된다.
그렇게 건강에 자신있다고 했던 난데...
나이에 별수없나 보다.
- 2013. 3. 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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