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한 마음 / 법상스님
남의 착한 일은 드러내 주고 허물은 숨겨 주라.
남의 부끄러운 점은 감추어 주고
중요한 이야기는 발설하지 말라.
작은 은혜라도 반드시 갚을 것을 생각하고,
자기를 원망하더라도 항상 착한 마음을 가져라.
자기를 원망하는 자와 자기를 칭찬하는 자가
똑같이 괴로워하거든
먼저 원망하는 자를 구원하라.
[우바새계경]의 말씀입니다.
상대방의 허물이며 부끄러운 점
또한 약점이 되는 점 등은 결코 숨겨 줄 일입니다.
상대방의 잘못을 드러내게 되면
상대방의 업을 자칫 내가 받아야 할 수도 있습니다.
덮어두면 없어질 것도 나의 입으로
천하에 드러냄으로써 더 커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더 커진 업의 보는 온전히 나의 몫으로 남을 것입니다.
행여 나를 원망하는 이가 있다면
이 사람은 나에게 가장 소중한 사람입니다.
나를 원망하고 욕해 줌으로써 나의 업을 갚아 주니 말입니다.
나에게 진 업으로 인해 상대는 지독한 과보를 받을 것이니,
가장 먼저 구원해 주어야 할 것입니다.
이렇게 생활 속에서 상대의 허물을 숨겨 주고,
나를 미워하는 이를 구원하는 마음이
생활 수행자의 '착한 마음'인 것입니다.
- 법상스님의 목탁소리 중에서 -
'향기로운 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몸과 마음 사이의 거리 / 법상스님 (4) | 2025.07.25 |
---|---|
우리는 영화의 주인공이 아니라 다만 관객일 뿐! / 법상스님 (1) | 2025.07.24 |
목적지향적이 되지 마라 / 법상스님 (0) | 2025.07.22 |
업을 녹이는 마음 / 법상스님 (0) | 2025.07.21 |
나는 이중인격자 / 법상스님 (3) | 2025.07.2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