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안에서 떠나고 싶다 / 용혜원
사방을 빙 둘러
벽돌을 쌓아놓은 듯이
내가 내 안에 스스로 갇혀 있다
새들은 인간이
새장을 만들어 가두어놓지만
인간은 자신이 저지른 일로
스스로 고독에 갇힌다
사랑하던 모든 것이
내게서 멀어져 간다
외로움만 남아 있다
기다리던 모든 것이 다가와도
허무를 더할 때
고독함뿐이다
텅 빈 내 마음에
누군가 와주면
얼마나 좋을까
고독 안에 갇혀 있는
나는
내 안에서 떠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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