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글

비 내리는 창 밖을 바라보며 / 용혜원

덕 산 2025. 4. 13. 06:11

 

 

 

 

 

비 내리는 창 밖을 바라보며 / 용혜원

 

내 마음을 통째로

그리움에 빠뜨려 버리는

궂은비가 하루 종일 내리고 있습니다 .

 

굵은 빗방울이

창을 두드리고 부딪치니

외로워지는 내 마음이 흔들립니다 .

 

비 내리는 창 밖을 바라보면

그리움마저 애잔하게

빗물과 함께 흘러내려

나만 홀로 외롭게 남아 있습니다 .

 

쏟아지는 빗줄기로

모든 것들이 젖고 있는데

내 마음의 샛길은 메말라 젖어들지 못합니다 .

 

그리움이 얼마나 고통스러운지

눈물이 흐르는 걸 보면

내가 그대를 무척 사랑하는가 봅니다 .

우리 함께 즐거웠던 순간들이

더 생각이 납니다 . 

 

그대가 불쑥 찾아올 것만 같다는 생각을

지금도 하고 있습니다 .

창 밖에는 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

그대가 보고 싶습니다 .

 

 

 

'좋은 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동백을 보며 3 / 임현호  (0) 2025.04.15
오! 제비꽃 / 안경애  (0) 2025.04.14
목련 / 권경희  (0) 2025.04.12
자목련(紫木蓮) / 주응규  (0) 2025.04.11
매화 앞에서 / 이해인  (0) 2025.04.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