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목련(紫木蓮) / 주응규
그리움이 파문(波紋)을 그려
태양에 닿은 숨결이
호롱불같이 타오르누나
님 향해 흔들리다가
차오른 눈물 위로
봄 햇살이 내리던 날
바람불어 흔들어 놓은 틈새로
한 많은 여인의 심사(心思)
발갛게 번져나
그대의 봄날을 밝혀놓고
초록 물결 속으로
덧없이 사라지누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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