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백을 보며 3 / 임현호
어느덧 겨울은 가고
꽃피고 새우는 봄이 왔을 때
아무런 미련도 없이
4월을 맞이하였으니
푸른 이파리
어둠의 그늘도 몰아내고
말없이 내민 움
새싹은 우리의 만남처럼
인연의 세상을 꾸몄다
그 옛날 어머니 머릿기름으로
윤이나는 가르마
지금도 눈에 선한데
불러도 불러도 대답없는 어머니의 잔상
동백은 그렇게 각인된 채
내 곁을 떠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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