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의 끝
꽃은 꽃대로 완전한 진리의 나툼이며,
나무는 나무대로,
하늘은 하늘대로,
바다는 바다대로,
공기는 공기대로
저마다 온전한 진리의 인연 따른 나툼임을 모르고,
그들을 갈라놓고 등수를 매기며,
좋고 나쁜 것을 골라내야만 하는가.
사람 또한 너는 너대로,
나는 나대로,
농부는 농부대로,
정치가는 정치가대로,
부자는 부자대로,
가난한 이는 가난한 이대로
저마다 온전한 자신으로써의 나툼이 있건만
스스로 너와 나를 비교하고 분별하며,
비교 우위와 비교 열등에 목숨 걸고
소중한 인생을 낭비해야 하는가.
...
이 모든 문제는 오직 '상을 여의었을 때' 끝난다.
상을 여의었을 때 실상이 드러난다.
상을 여읜 것이 바로 적멸이며,
일체 모든 상을 떠난 것을 부처님이라고 하기 때문이다.
- 금강경 312~313쪽 -
- 법상스님의 목탁소리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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