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일을 하는 즐거움
젊은이들이 톱질하고 켜고 짜 맞추면서 무엇이든 직접 하는 것이 자연스런 네팔의 시골마을...
요즘 같은 분업화되고 전문화된 세상에, 미개한 그런 것으로 들리겠지만 이런 다소 부족한 여건이야말로 인간의 자주성과 독립성을 키워주고 자연과 조화를 이루게 해주는 구한 여건이다.
바로 이 분업화와 전문화가 이 세상을 파괴하고 인간 본연의 창조적이고 자발적이며 자연스러운 삶의 기초를 붕괴시키고 있다는 사실을 직시할 수 있어야 한다.
내가 행하는 모든 일은 자연스러워야 한다.
아무리 겉으로 보기에 좋아 보이는 일일지라도 그것이 은연중에 나를 드러내고 과시하며 아상을 강화시키려는 삿된 목적에 동조하는 일이라면 당장에 그 일을 그만두거나, 그 일의 흐름을 자연스런 무위로써, 이타적인 자비로써, 무아의 실천으로써, 또 깨어있음으로써 바꿔 나가야 한다.
저마다 자신에게 주어진 몫의 일을 해 내는 것, 그것이야말로 이번 생에 자신에게 부여된 생명을 온전히 살아낸다는 의미다. 사람은 일로써 자신을 세상에 드러내고, 바깥 세상과 소통한다. 내게 주어진 일이 무엇이든 그것이야말로 나를 나일 수 있게 만들어 주는 나다운 삶이요, 생인 것이다.
- 법상스님의 목탁소리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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