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기로운 글

불편의 즐거움 / 법상스님

덕 산 2024. 11. 2. 06:47

 

 

 

 

 

 불편의 즐거움

 

맑은 하늘, 깨끗한 공기, 푸른 자연, 깨끗한 물을 원치 않는 사람이 있는가?

이 히말라야의 감동스런 풍경과 세계 도처에 존재하는 자연의 천진함과

무한함을 즐거워하지 않는 사람이 있는가?
이 아름다운 지구별을 지켜내고 싶지 않은 사람이 누가 있는가?
그러면서도 한쪽으로는 이 엄청난 파괴의 일에

모두가 동참하고 있다는 아이러니가 존재한다.

이 모든 모순을 깨고 나부터 이 지구 행성을 살리는 일에 동참해야 한다.

아주 작은 곳에서부터 시작할지라도 그 작은 것이 우주 전체와의 연관성 속에서

그윽하고도 강력한 공명의 힘을 가지고 주위로 퍼지기 시작할  것이다.

 

우리 스스로 불편함을 감수하고 오히려 불편함이 주는 이익과

즐거움을 누리는 차원으로까지 되돌아가는 것이야말로

지구 환경을 지키는 출발점이 될 수 있다.

될 수 있다면 차로 갈 것을 걷거나 자전거를 탈 수도 있고,

에어컨 대신 선풍기나 부채를 들 수도 있으며,

물론 더 작게는 에어컨 온도를 낮추는 데서 출발해도 좋다.

온풍기나 보일러를 줄이는 대신 내복을 끼어 입을 수도 있고,

빨래를 너무 자주하지 않고, 비누 없이 세수를 해 볼 수도 있으며,

구멍 난 양말을 기워 신을 수도 있다.

이런 작은 '불편의 즐거움' 속에 지구를 살리는

엄첨난 계획이 담길 수 있는 것이다.

 

나만 환경을 살린다고 되겠느냐고 생각할 것이 아니라,

내가 시작할 때 그 겉모습은 작고 소박할지언정

그 힘은 무한한 공명과 울림을 싣고 전 우주로 전달되는 것이다.

 

그것이 아무리 작을지라도 순수 지혜의 실천의 힘은

곧 우주 전체의 힘과 연결되고, 전파되며,

강력한 동력의 단초가 된다.

내가 시작하는 것이 곧 우주가 시작하는 것이다.

 

- 법상스님의 목탁소리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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