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편의 즐거움
맑은 하늘, 깨끗한 공기, 푸른 자연, 깨끗한 물을 원치 않는 사람이 있는가?
이 히말라야의 감동스런 풍경과 세계 도처에 존재하는 자연의 천진함과
무한함을 즐거워하지 않는 사람이 있는가?
이 아름다운 지구별을 지켜내고 싶지 않은 사람이 누가 있는가?
그러면서도 한쪽으로는 이 엄청난 파괴의 일에
모두가 동참하고 있다는 아이러니가 존재한다.
이 모든 모순을 깨고 나부터 이 지구 행성을 살리는 일에 동참해야 한다.
아주 작은 곳에서부터 시작할지라도 그 작은 것이 우주 전체와의 연관성 속에서
그윽하고도 강력한 공명의 힘을 가지고 주위로 퍼지기 시작할 것이다.
우리 스스로 불편함을 감수하고 오히려 불편함이 주는 이익과
즐거움을 누리는 차원으로까지 되돌아가는 것이야말로
지구 환경을 지키는 출발점이 될 수 있다.
될 수 있다면 차로 갈 것을 걷거나 자전거를 탈 수도 있고,
에어컨 대신 선풍기나 부채를 들 수도 있으며,
물론 더 작게는 에어컨 온도를 낮추는 데서 출발해도 좋다.
온풍기나 보일러를 줄이는 대신 내복을 끼어 입을 수도 있고,
빨래를 너무 자주하지 않고, 비누 없이 세수를 해 볼 수도 있으며,
구멍 난 양말을 기워 신을 수도 있다.
이런 작은 '불편의 즐거움' 속에 지구를 살리는
엄첨난 계획이 담길 수 있는 것이다.
나만 환경을 살린다고 되겠느냐고 생각할 것이 아니라,
내가 시작할 때 그 겉모습은 작고 소박할지언정
그 힘은 무한한 공명과 울림을 싣고 전 우주로 전달되는 것이다.
그것이 아무리 작을지라도 순수 지혜의 실천의 힘은
곧 우주 전체의 힘과 연결되고, 전파되며,
강력한 동력의 단초가 된다.
내가 시작하는 것이 곧 우주가 시작하는 것이다.
- 법상스님의 목탁소리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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