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폭 대부업계나 다름없는 은행들
오병규 2024-11-01 06:08:11
욕부터 한마디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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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나 도루부데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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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당국이 은행의 가계 대출 중도 상환 수수료를 내년부터 절반 수준으로 낮추겠다고 밝혔다 . 만기 이전에 갚는 대출금에 대해 물리는 중도 상환 수수료는 ‘계약 위반 ’에 따른 위약금 성격을 갖고 있다 .(하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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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 대출자 울리는 중도 상환 수수료 , '인하 ' 아니라 '폐지 '해야
https://www.chosun.com/opinion/editorial/2024/11/01/HISTDZGIARDVHBVSUZPL75OMG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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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 반세기 전의 얘기지만 , 사업이랍시고 하다 보니 부침이 심했다 . 결국 아주 큰 금액이 아님에도 1. 2 금융권에서 대출받을 수 없었고 급전이 필요해 대부업체를 찾았다 . 신문 하단에 난 광고를 보고 난생처음 그곳을 찾아 문을 열고 들어서는데 , 그렇게 봐서 그런지 모르지만 하나같이 험상궂고 떡 대가 우람한 7~8 명이 화투인지 카드놀이인지 하면서 담배를 어찌나 피워댔는지 들어서며 벌써 염화 지옥에 들어온 것 같이 겁이 났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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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이 제대로 안 나지만 , 나름 그들의 방식대로 절차를 밟고 선이자 30%든가 ? 떼고 대출을 받았는데 돈을 넘겨주면서 말은 부드럽게 하지만 , 제때 이자라든가 또 원금을 못 갚으면 크게 낭패 볼 거라는 위압감을 주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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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행히 이자도 꼬박꼬박 잘 내고 , 아무튼 몇 달이 지난 후 원금을 갚으러 다시 그곳을 방문하기 전 전화를 하고 원금을 갚겠다고 하니 , 웃기지도 않게 전화할 때마다 담당이 자리에 없다며 회피를 하는 것이었다 . 그렇게 두 달인가 세 달가량 안 내도 될 이자를 주고 나니 은근짜로 화가 나는 것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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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부탁 잘 않는데 , 당시 고모부가 소위 말하는 남산의 대공분실에 중간관리 급으로 근무하고 있어 , 어쩔 수 없이 그 억울한 사정을 얘기했더니 그다음 날 대부업체 담당이 내 공장으로 직접 찾아와 원금을 받아 갔다 . 그때 느낀 거지만 , 권력이 좋긴 좋더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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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이 살아가며 은행을 가까이할 수밖에 없다 . 이를테면 제 예금이든 그 반대로 대출받든 , 집을 사거나 팔고 좀 더 큰 집으로 옮기거나 대출받을 때 기사의 제목처럼 중도에 상환할 경우 ‘위약금 ’이라는 명목의 수수료를 내야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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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매번 겪는 일이라 그러려니 했는데 , 오늘 위의 사설을 보니 역시 은근짜로 화가 난다 . 최근의 일이다 . 모처에 괜찮은 물건이 있어 매입하려니 금액이 모자란다 . 어쩔 수 없이 대출받을 수밖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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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보다는 이자가 쎈 느낌이 들어 할 수 없이 다른 물건을 팔아서 상환을 했는데 , 그놈의 중도상환 ‘위약금 ’이라는 마치 무슨 범죄나 저지른 듯 , 정말 고약한 위압감까지 주는 명목을 걸어 서민의 피를 빠는 것이다 . 이런 은행 나부랭이들의 하는 짓과 조폭들의 대부업이나 마카 도둑놈 아닐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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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벌이나 대기업 등 불량기업에 대출해준 뒤 기업이 망하면 원금은커녕 이자 한 푼도 못 받고 부실 금융이라는 불명예를 안으며 , 어떻게 서민들에게는 야차 같은 모습을 보이는지 모르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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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기왕 얘기가 나왔으니 이런 말도 안 되는 제도는 없애야 한다 . 달리 생각해 계약기간 보다 일찍 빚을 갚겠다면 우수고객 아닌가 ? 그렇다면 오히려 그동안 잘 냈던 이자에서 상환액을 일부 공제해 주는 게 진정한 서민을 위한 은행이 될 것이다 . 앙그냐 ?
- 출 처 : 조선닷컴 토론마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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