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의 채소’ 미역, 매일 따뜻한 미역국 한 그릇 먹어요!
김서희 기자 입력 2024.10.15 08:50
미역국은 한국인의 생일상에서 빠지지 않는 대표적인 건강 음식입니다. 출산 후 산모가 필수로 먹는 음식이기도 한 만큼, 미역국 속 영양도 풍부하겠죠. 이 미역국에는 항암 성분도 듬뿍 들었습니다. 암을 이기고자 하는 분들이 먹으면 좋은 음식입니다.
항암 성분 풍부한 ‘바다의 채소’ 미역
미역은 ‘바다의 채소’라 불릴 정도로 영양소가 풍부합니다. 단백질, 비타민, 요오드, 철분 등이 균형 있게 들어 있습니다. 또한 미역은 칼슘도 풍부해 뼈와 관절을 튼튼하게 하는 데에도 좋습니다. 암 환자는 항암 치료 부작용이나 스트레스로 인해 근육 손실이 높은 만큼, 미역을 꾸준히 먹는 걸 권장합니다. 이 외에도 미역에는 히스타민 성분이 있어 혈압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됩니다.
미역은 암 극복에 도움이 되는 세 가지 요소가 풍부하게 함유돼 있습니다. 바로 후코이단, 알긴산, 카라기닌입니다. 후코이단은 체내 면역력을 높여 암세포를 소멸하는 항암 작용이 탁월합니다. 알긴산은 인체 내에서 발암물질인 스트로튬과 카드뮴과 같은 무기질을 흡수해 배설시킴으로써 발암물질을 제거하는 역할을 합니다. 알긴산을 비롯한 식이섬유는 대장암 예방 및 극복에 도움을 줍니다. 대장의 담즙산 농도가 높으면 대장암 위험이 올라가는데요. 식이섬유를 먹으면 대변의 양이 증가해 담즙산 농도를 낮게 유지할 수 있습니다.
방사선 요오드 치료 중이면 섭취 삼가야
다만, 방사선 요오드 치료를 받는 환자는 미역 섭취를 주의하셔야 합니다. 방사성 요오드 치료는 방사능을 내는 요오드 동위원소를 사용해 갑상선 암세포를 파괴하는 치료법입니다. 이때 요오드 함량이 많은 미역을 먹으면 방사성 요오드의 작용을 방해할 수 있어, ‘저(低) 요오드 식단’을 유지해야 합니다. 방사선 요오드 치료를 받기 한 달 전부터 시작해 치료를 받는 중에만 미역 섭취를 피하는 게 좋습니다. 치료를 마치고 최소 2주일 후 면역체계가 정상으로 돌아왔을 때부터는 미역 섭취를 피할 이유가 없다고 전문가들은 말합니다.
미지근한 물에 담가 염분 빼고 먹어야
미역은 생으로 먹어도 좋습니다. 생미역은 짙은 녹색이며, 윤기 나는 것을 고르세요. 전체적으로 두껍고, 손으로 눌렀을 때 탄력 있는 것이 좋습니다. 다만 생미역은 나트륨 함량이 높기 때문에 조리 전 물에 충분히 담가 짠맛을 없애야 합니다. 짠기를 뺀 미역을 양파, 당근 등과 함께 볶거나 찌면 좋은 반찬이 됩니다. 미역과 두부를 함께 넣은 초무침, 미역을 넣은 달걀찜, 미역과 두부를 넣고 밥을 지은 미역밥도 추천합니다.
고기와 함께 미역국으로 즐기세요
미역은 단백질 식품과 함께 먹으면 좋습니다. 단백질의 흡수와 대사, 소화를 돕기 때문이죠. 고기가 들어간 미역국이 영양학적으로 좋은 이유입니다. 이때는 기름이 적은 살코기를 넣는 게 좋습니다. 소고기 대신 닭고기나 조개를 넣는 것도 괜찮습니다.
매일 미역국 한두 그릇 먹으면 좋습니다. 미역국 1인분에는 2.5g의 마른 미역이 들어가는데요. 하루 미역 섭취 권장량은 5~15g입니다. 미역국 외에 다양하게 반찬으로도 즐기세요. 다만, 아무리 몸에 좋은 식품이어도 한 가지의 음식만 챙겨 먹는 건 암 환자에게 좋지 않다는 것 아시죠? 단백질, 지방, 탄수화물 등을 골고루 균형 있게 섭취하셔야 합니다.
한편 미역에는 섬유질이 많은 만큼 소화가 잘 안 될 수 있습니다. 소화 기능이 떨어져 있다면 미역을 잘게 잘라 요리하거나 꼭꼭 많이 씹어 삼키는 등 주의가 필요합니다.
출처 : https://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24/10/14/2024101401307.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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