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내장 수술, 합병증 예방하려면?
드림성모안과 허영재 대표원장 입력 2024-10-15
평균 수명이 늘고 노인 인구가 늘어나면서 노안, 백내장, 황반변성 등 노인성 안질환에 대한 비중과 관심이 늘어나고 있다. 특히 나이가 들면 누구에게나 찾아오는 흔한 질환이 백내장이다.
백내장은 우리 눈의 렌즈 역할을 하는 수정체에 혼탁이 생기면서 시야가 흐려지고 시력이 떨어지다가 적절한 시기에 치료를 하지 않으면 실명까지 될 수 있는 질환이다. 노화가 진행되면서 수정체의 유연성과 투명성이 소실되어 노안과 백내장으로 진행되는 것이다. 백내장 증상은 혼탁해진 수정체로 인해 빛이 들어오지 못해 안개 낀 듯 초점이 맞지 않고 시야가 흐려지는 것이다. 백내장 초기에는 혼탁이 생기는 모양과 위치에 따라 다양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양쪽 시력이 차이가 있으면서 시야가 뿌옇거나 흐릿해지거나 어두운 곳에서는 잘 보이다가 밝은 곳에서는 덜 보이는 증상이나 빛에 대해 민감해져 눈부심이 늘어나는 증상도 생긴다. 그 밖에 야간 시야의 변화, 색각의 변화, 한눈의 복시 등도 나타날 수 있다.
백내장의 치료는 수술적인 방법이 유일하다. 다행히 우리나라는 안과마다 백내장 수술을 받을 수 있는 시스템이 잘 갖추어져 있어서 비교적 쉽게 치료가 가능하다. 기술도 많이 발전해서 입원 없이 간단하게 수술을 하고 바로 회복해 일상생활로의 복귀도 빠르다. 하지만 반대로 주변에서 많이 하고 일상생활로 빨리 돌아오기 때문에 가벼운 수술로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는 경향 때문에 부작용이 생겨서 고생을 하는 경우도 있다. 반대로 부작용으로 시력을 잃지는 않을까 하는 과도한 걱정으로 백내장이 심해져 거의 시력이 나오지 않을 때까지 수술을 받지 못하는 환자들도 있다.
모든 수술이 그렇듯 백내장 수술도 부작용이 생길 가능성이 있다, 건조증이나 일시적인 이물감 같은 가벼운 부작용부터 안구내염, 망막박리, 인공수정체 탈구 같은 심각한 부작용까지 생길 수 있다. 부작용에 대해 너무 걱정할 필요는 없지만 신중하게 결정하고 준비할 필요가 있는 것이다.
부작용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수술 전 기본 혈액검사로 감염에 취약하지는 않은 지, 출혈 시 지혈은 잘 되는지와 함께 수술 중 긴장으로 인한 스트레스를 견딜 수 있을 정도의 최소한의 건강 상태를 체크하는 것이 좋다. 특히 당뇨병 환자는 당조절 상태를 잘 보아야 한다. 혈당이 높고 조절이 잘 안되는 상태이면 수술 후 감염의 위험이 높고 상처 회복이 늦어질 수 있고. 각막부종, 황반부종 등의 부작용으로 시력회복이 잘 안되거나 지연될 수 있어서 주의해야 한다.
수술 중에 생길 수 있는 부작용은 출혈, 홍채손상, 각막 내피손상, 후낭 파열, 감염 등이 있으며 수술 중 후낭파열이 생기면 백내장을 완전히 제거하지 못하거나 인공수정체를 제대로 삽입하지 못해서 재수술이 필요할 수 있다. 수술 전에 눈 상태에 대한 전체적인 검사로 수술 시 생길 수 있는 문제를 미리 예상하고 적절한 대처를 하는 것과 경험 많고 숙련된 의사의 집도가 수술 중에 생길 수 있는 부작용을 사전에 줄일 수 있는 방법이다.
수술 후 관리도 중요한데 감염 예방과 염증 회복을 위해 안약을 잘 넣어주고 2주 정도는 눈에 물이 들어가지 않도록 잘 관리해야 한다. 또 수술 후 초기에는 상처가 완전히 아물지 않아서 눈에 충격이나 강한 압력을 주게 되면 상처가 벌어지면서 눈 속의 방수가 유출되거나 심하면 홍채가 밀려나오거나 렌즈가 이탈할 수 있으므로 조심해야 한다. 수술 후 1~2개월에 황반부종, 망막박리, 포도막염 등의 부작용이 생길 가능성도 있으므로 안과에 정기검진을 하고 통증, 시력저하 등의 증상이 있으면 안과에서 검사를 받고 적절하게 치료를 하면 후유증 없이 잘 회복할 수 있다.
정확한 사전검사와 준비, 안전한 수술, 철저한 사후 관리로 백내장 수술의 부작용을 예방할 수 있다는 점을 잊지 않는다면 밝고 좋은 시력을 회복하고 오래 유지할 수 있을 것이다.
* 본 칼럼의 내용은 헬스조선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출처 : https://health.chosun.com/healthyLife/column_view.jsp?idx=1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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