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기로운 글

사바세계 / 법정스님

덕 산 2023. 12. 30. 08:43

 

 

 

 

 

사바세계 / 법정스님

 

저마다 자기 나름대로의 꽃이 있다.

다 꽃씨를 지니고 있다.

그러나 옛 성인이 말했듯이,

역경을 이겨내지 못하면

그 꽃을 피워낼 수가 없다.

 

하나의 씨앗이 움트기 위해서는

흙 속에 묻혀서 참고 견디어 내는

인내가 필요하다.

그래서 사바세계,

참고 견디는 세계라는 것이다.

 

여기에 감추어진 삶의 묘미가 있다.

우리가 살아가는 이 세상이

사바세계라는 사실을

다시 한번 기억하기 바란다.

 

극락도 지옥도 아닌 사바세계,

참고 견딜 만한 세상

여기에 삶의 묘미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