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숫자나이, 신체나이.
박천복 2023-06-12 07:59:17
올해 40 세가된 남녀각각 5 명씩 , 도합 10 명을 무작위로 선발했다고 하자 .
이들은 똑같이 태어나서 40년을 살았기 때문에 그 숫자나이 40세는 모두가 똑같다 .
그러나 정밀건강검진이 끝났을때의 생물학적 신체나이는 서로 다르다 .
숫자나이는 똑같이 40세지만 .
신체나이는 서로다르다 .
어떤사람은 35 세일수도있고 또 어떤사람은 45 세일수도있다 .
이런 생물학적 나이의 차이는 각자의 노화진행속도가 다르기 때문이다 .
말하자면 겉보기와는 달리 건강상태는 서로가 크게 다를 수 있는 것이다 .
그리고 그 차이의 결과는 수명과 직접관계가 된다 .
같은숫자 나이지만 어떤사람은 일찍죽고 또 어떤사람은 100 세넘게 살수도 있다 .
이처럼 숫자나이와 신체나이의 차이는 모두에게 현실적으로 , 구체적으로 일어난다 .
그렇다면 인간의 신체나이를 결정짓는 노화의 문제는 해결할수 없는것일까 .
미국 예일대학교 의과대학의 병리학 교수인 모건 레번 박사는
‘생체시스템 노화연구소 ’를 이끌고있는 노화연구 전문가다 .
그는 숫자나이와 신체나이의 학문적 정의를 만들었으며 ,
사람들이 중요한 생활습관을 개선함으로서 노화를 늦출수있다고 주장한다 .
이제 그가 연구하는 테마를 크게 몇가지로 나누어 설명해보자 .
식단 (食單 ).
식단은 일정기간 먹을 음식의 종류와 순서를 짜놓은 계획표다 .
말하자면 노화와 음식의 관계는 가장 우선적으로 살펴볼 문제라는 의미다 .
학계에서 불르존 (blue zone)이라 불리는 곳은 ,
그리스의 이카디아 ,
일본의 오끼나와 ,
이탈리아의 사르디니아 ,
캘리포니아의 로마린다 .
코스타리카의 니코야 반도다 .
이 지역에 사는 사람들은 100 세이상 건강하게 오래사는 사람들이 많고
대부분 암 , 심장병 , 당뇨같은 지병이 없다 .
그들은 주로 농사를 짓기 때문에 나이가 많아서도 계속 일을해야했고 가장 큰 공통점은 ,
채소와 콩이 풍부하고 육류와 유제품이 적은 식사를 한다는 점이다 .
공기가 맑고 주변환경이 좋은 것은 말할 것도 없다 .
따라서 노화의 진행속도가 느린것과 장수는 유전적인 차이보다는
생활습관 , 특히 식단에 있는 것이 아닐까하는 생각을 해 볼 수 있다 .
평소 무엇을 먹는가 하는 문제는 그렇게 중요하다 .
계속해서 채소와 과일을 많이 먹으라는 얘기가 바로 그것이다 .
다음이 운동 .
현생인류 , 즉 첨단과학시대를 살고있는 우리 , 사피엔스의 조상은 수백만년동안 걸으면서 진화해 왔다 .
따라서 걷는 것은 인간종의 기본이라고 할 수 있다 .
우리모두는 여러가지 운동을 하고 있다 .
한가지 유의할 점은 , 얼마나 격열한 운동을 하는가가 아니다 .
얼마나 일관성있게 , 지속적으로 하고있는가 이다 .
레번박사는 , 하루 30 분 걷기라도 꾸준히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한다 .
또 하나는 운동량은 개인에 따라 크게 다르다는 것을 인정 , 자기에게
가장 알맞은 종목을 찾아 자기체력에 맞도록 꾸준히 하라는 것이다 .
우리몸은 운동을 함으로서 젊음을 유지하는 유전인자가 있기 때문이다 .
그리고 잠 .
하루밤에 5 시간 자는사람보다 7 시간 자는사람이 더 건강할까 .
운동과 마찬가지로 잠도 양이 아니라 질이 문제가된다 .
우리뇌의 노폐물을 청소하는 ‘델파타 ’ 가 단파진동을 통해 뇌의 노폐물을
씻어내는 현상은 잠이 깊이들었을 때 일어난다 .
뇌가 건강하면 장수할수 있다 .
깊은잠은 뇌가 회복되는 시간이기도하다 .
따라서 잠의 중요성을 깨달아야 한다 .
4 시간 이하나 9 시간이상 자는 것은 똑같이 뇌에 부담을 주는 나쁜습관이다 .
마지막으로 스트레스 .
스트레스 (stress)는
적응하기 어려운 환경에 처할 때 느끼는 심리적 , 신체적 긴장 상태이며
오래 지속되면 심장병 ,위궤양 ,고혈압등의 신체적 질환을 일으키기도 한다 .
심하면 불면증 , 우울증이 되기도 한다 .
현대인은 그 누구든 , 각종 스트레스에 시달리고 있다 .
그중 가장 흔한 것이 사회적 관계에서 발생하는 것으로서
황사같은 환경에서 , 직장의 업무에서 , 심지어 층간소음에서도 생기며
가장 치명적인 스트레스는 대인관계에서 발생한다 .
스트레스는 노화를 촉진하고 수명을 단축할수 있다 .
세계경제 10 위권인 나라에서 행복지수가 가장 낮고
자살율이 가장 높은것도 그만큼 우리가 받는 스트레스의 무게가 크다는 의미다 .
스트레스는 물질이 아니기 때문에 반드시 건강하고 건전한 정신으로 극복해야한다 .
상대적박탈감 , 격심한 경쟁 , 날로 더해가는 각종양극화는
분명한 ‘자기정체성과 개성 ’ 으로만 극복할 수 있다 .
여기에는 개인이 가지고있는 건전한 가치관이 아주 중요한 기준이 될 수 있다 .
먼저 지금의 자기처지를 인정하고 만족해야한다 .
따라서 남과의 비교는 금물이다 .
행복은 디테일에 있다는점도 깨달아 알아차려야 한다 .
만족감과 감사를 이길 수 있는 정신의 힘은 달리없다 .
일상의 생활습관을개선 , 노화의 속도를 늦출수있다면 건강하게 오래살 수
있다 . 신체나이가 길어지는 것이다 .
그게 진정한 의미의 건강수명이다 .
이는 전문의학자들의 증명된 주장이기도 하다 .
정말 우리모두가 시도해 볼만한 과제가 아니겠는가 .
그누가 건강하게 오래사는 것을 마다하겠는가 .
술과담배를 끊어야 건강하게 오래살 수 있다 .ㅡ yorowon.
- 출 처 : 조선닷컴 토론마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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