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설마 또 실망시키지는 않겠지
이철훈 2023-06-13 09:18:55
무슨 말을 하고 싶은 것인지 무엇을 하려고 하는 것인지 이미 눈치채고 잘 알고있는데 자신이 마치 여론을 떠보고 분위기를 조성하며 자신이 마음먹은대로 얼마든지 리드할수있다고 생각하는 것같다. 자신을 비난하고 반발하는 사람들은 어차피 무시하고 설득할 생각조차 없고 오직 열정적인 지지자만 바라보고 가겠다고 이미 작정한 것이면서 마치 때가 되면 자신이 나설수밖에 없는 책임지지도 않을 거창한 이유를 들먹이면서 화려하게 등장하려는 것이다.
나설수있는 자격이 되면 누구나 자유롭게 자신의 의지대로 나서면 된다. 누가 가로막고 방해해서도 안되는 것으로 얼마든지 자격조건만 맞으면 누구나 나설수있다. 나서게 된 자신의 합당한 이유와 의지를 밝히는 것은 당연한 것이지만 지키지도 책임지지도 못할 거창한 이유를 밝히면서 무슨 대단한 사명의식을 가지고 있는 것처럼 포장하는 것보다는 자신이 할수있는 것과 각오를 밝히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
하지만 마치 자신이 많은 사람들의 부름을 받고 나설수밖에 없었다는 식의 구차한 시대적인 소명을 들먹이고 자신만이 합리적인 변혁과 개혁을 이룰수있는 적임자라는 것보다는 상대를 배려하고 인정하며 진솔한 대화와 토론을 통해 공정하고 합리적인 협치를 이루도록 열심히 노력하겠다는 각오를 밝히고 지켜나가면 된다.
혹시 자신의 지난 잘못을 감추고 숨기기위해 잃어버렸던 기득권을 다시 찾아 그동안 받아온 불이익과 불명예를 어떻게든 벗어나고 만해해보려는 것이라면 설득력을 잃는다. 물론 잘 짜여진 거짓과 모함에의한 억울한 피해자였다면 자신의 결백을 밝히기위해 나서는 것을 막을수는 없지만 그렇지 않다면 많은 사람들을 두번 실망시키고 기만하는 것이다. 자신의 잘못을 감추고 속이기위해 억울한 피해자로 포장하는 뻔한 코스프레로 속이려는 그런 잘못을 설마 다시 하지 않을 것이라고 믿는다.
분명한 것은 누구의 지시를 받고 나서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선택하고 결심한 것이라면 정정당당하게 나서서 그동안 불명예와 불이익을 당했던 억울함을 풀고 자신의 결백을 밝히는 것은 당연하지만 그렇지 않고 자신의 잘못을 감추고 욕심을 채우기위한 것이라면 정말 두번세번 실망시키고 좌절하게 하는 잘못된 선택이다.
- 출 처 : 조선닷컴 토론마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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