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익숙해지려는지
이철훈 2023-06-12 08:37:21
새로 구입한 구두를 신고 돌아다니다보면 길들여지기전까지 발뒷꿈치도 까지고 발의 통증을 겪는다. 당분간 발이 구두에 익숙해질때까지 조금 불편을 감수해야한다. 새로 구입한 구두뿐만아니라 사용하던 노트북이 낡아 신형으로 바꿔도 익숙해지기전까지는 불편하고 답답하다. 자신이 즐겨 사용하는 것도 바꾸고 교체하면 한동안 어색한데 오랫동안 다니던 정든 직장을 떠나 다른 일을 시작하고 처음 만나는 사람들과 친숙해지는 것이 쉽지 않다
다니던 회사분위기와 다르고 만나는 사람들의 성향과 분위기도 파악하지 못해 한동안 조심스럽고 주위를 살피게 된다. 같은 사무실에서 근무하지만 각자 맡은 업무도 다르고 행동반경도 겹치지 않아 개인적인 대화를 나누고 친해지는데 한참 시간이 필요하다. 직장생활은 그나마 동료의식도 있고 서로 상대를 배려하고 존중하는 분위기가 조성되어있지만 사회생활에서 이해관계를 가지고 만나게 되는 상대와는 서로의 이익을 위해 상대와 경쟁하고 어떻게든 자신에게 유리하게 설득시키려는 힘든 관계다.
주요현안을 다루고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지만 겉으로는 마치 상대를 돕고 지원하는 것처럼 말하는 것으로 들리지만 실은 철저하게 자신의 목적을 이루기위해 어떻게든 설득시키려고 노력한다. 정상적으로 경쟁하고 설득하는 것은 얼마든지 가능하지만 상대를 이기고 제압하기위해 있지도 않은 것을 만들어 사실인 것처럼 퍼트리고 조작해 유리한 분위기를 조성하고 상대진영의 불만세력과 연합해 상대내부에서부터 불신하고 반발하게 유도해 특정세력을 몰아낸다. 마치 자기진영에서 스스로 반발하고 배신해 자멸하도록 만들어 힘안들이고 한순간에 주도권를 잡고 판세를 뒤집는다.
내부의 반발과 배신을 주도하고 자신과 주도권을 다투는 기존세력을 쫓아내지만 아무것도 얻은 것도 없이 경쟁상대에게 모든 주도권을 넘겨주는 잘못을 저지르고 그것도 부족해 자신들의 불리한 분위기반전을 위해 뜻을 같이 하는 사람들과 독자노선을 나서지만 조직의 기존지지자들로부터 외면과 불신을 받고 위기에 처하자 다시 지난 조직으로 슬그머니 들어와 내부갈등과 분열을 조장해 순식간에 조직의 주도권을 다시 장악한다. 내부에서 반발과 배신을 주도하고 특정세력을 쫓아냈으면 자신들이 주도권을 잡지도 성공하지도 못하는 온갖 잘못을 저지르고 비겁한 배신으로 경쟁상대에게만 좋은 일을 하고 만다.
경쟁상대가 주도권을 잡았지만 상당기간동안 많은 시행착오와 잘못에 실망하고 심각한 위기의식으로 다시 힘들게 주도권을 돌려받았지만 과거에 반발하고 배신했던 세력들이 여전히 반발하고 경쟁상대를 돕고나서는 이해할수없는 방해공작과 경쟁상대의 수적인 우세로 밀어붙이는 엄청난 힘의 논리에 당해 뭐하나 제대로 고치고 바꾸지도 못하고 분명히 밝혀지고 확실해도 제대로 해결하지도 못하고 지지부진한 상태가 계속된다.
잘못이 분명히 밝혀져도 이런저런 장벽에 가로막히고 잘못을 전혀 인정하지 않고 오히려 자신들이 피해자라는 억지주장에 앞으로 나아가지도 못하고 괜히 뭔가 이루워질 것같이 잔뜩 기대만 높혔지 뭐하나 해결하지도 못하고 벌써 지치고 잊혀지는 것같아 안타깝다. 아직 익숙하지 않아 조금 더 기다리면 가능한 것인지 아니면 과거처럼 내부의 반발과 배신이 반복되고 상대의 힘의 논리로 우기고 배짱부리는 것에 일방적으로 당해 그냥 흐지부지 끝나고 마는 것인지 궁금하다.
- 출 처 : 조선닷컴 토론마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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