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버리고 내려놓으면 편안해진다.
이철훈 2023-05-28 22:22:28
불필요한 것과 사용가치가 적은 것을 끊고 버려야 하지만 막상 그만두고 버리려면 주저하고 버리지못한다. 당장 불필요하고 사용하지 않으면서 집착을 버리지 못하고 여전히 가지고 있는 것들이 많이 있다. 몇번이고 그만두려다 말고 버리려다 마는 집착을 포기하지 못하는 것이다. 한참 머뭇거리고 주저하다 그나마 집착이 덜한 것 몇개를 겨우 선택해 밖으로 빼놓고도 버리지 못하다 간신히 결단을 내린다.
더 많은 것을 가지고 보관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꼭 필요한 것만 가지고 있는 것이 복잡하지도 신경쓸일도 적어 편안한 생활이 가능하게 된다. 작은 창고와 책상서럽에 쓰지도 않는 물건들이 가득차 어디에 무엇이 있는지조차 알지못하고 정작 필요한 물건을 제대로 보관하지도 못한다. 정리해야지 하는 생각만 하다 겨우 실행에 옮겨 책상서랍과 책장부터 정리를 시작하면 예상보다 많은 시간과 노력을 투자해야하고 불필요한 물건들이 상당히 많다. 간단하게 정리할수있다고 생각한 책상서럽정리도 한시간이상 소요되고 책장정리작업은 더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 이미 읽은 책도 있고 구입하고 아직 읽지도 않은채 보관만 한 책들도 있어 어떤 책을 정리해야 하는지 한참 고민하다 불필요한 것을 겨우 정리해 버리는 작업도 상당히 힘이 든다.
그동안 익숙하고 굳어진 생각과 버릇을 고치고 바꿔보려고 애써보지만 정말 어렵고 힘든 작업이다. 사회생활을 하면서 만나게 되는 다양한 사람들을 평가하고 판단하는 것이 자신도 인식하지못하는 선입견과 편견이 있지 않은지 돌아보게 된다. 같은 고향출신이고 선후배사이 같은 학교동창, 같은 업종과 연관관계있는 거래처 누구와 가까운 사이 이해관계가 있고 정치적인 성향이 같으면 금방 친해지지만 그밖의 사람들과는 일정한 거리를 두고 경계한다.
특히 상대적으로 불편한 지역출신이거나 자신과 다른 정치적인 성향의 상대에는 서로 어색하고 친밀하게 지내지 못한다. 별거아닌 것에도 사사건건 경계하고 조심한다. 거주하는 지역과 직장 가족관계등 생활수준에의한 거리감도 상당한 편견과 선입견이 발동한다. 주요현안에 사사건건 첨예하게 대결하고 주도권을 쟁취하려는 다툼으로 주고 받는 치열한 공방으로 양분되어 서로를 향한 날선비판과 심지어 조롱과 비하하는 막말과 욕설도 서슴치 않고 심지어 엄청난 충격적인 문자폭탄까지 퍼붓는다.
주요현안에 자신의 주장을 밝히고 주장하는 것은 얼마든지 가능하지만 특정조직과 특정인을 보호하고 지지하는 것이 지나쳐 반대입장의 경쟁상대를 향한 지나친 막말과 욕설의 공격을 퍼붓고 모든 것을 부인하고 부정하며 더이상 상종할수없는 상대로 비하하는 선입견과 편견은 조금 줄이고 버리는 것이 자신과 자신이 지지하는 특정조직과 특정인을 돕고 지원하는 것이고 자신의 마음도 편안해진다.
사사건건 치고 받고 꼬리에 꼬리를 물고 늘어지는 날선 공방과 대결보다는 상대의 주장과 논리도 경청하고 인정할 것은 인정하고 협조할 것은 협조하고 서로 상대를 이해하고 배려하며 존중하는 문화가 정착되기를 기대해본다.
- 출 처 : 조선닷컴 토론마당 -

'에세이' 카테고리의 다른 글
| 그냥 넘어가야 하는지 (0) | 2023.06.01 |
|---|---|
| 똑같은 일이 계속 반복된다. (0) | 2023.05.31 |
| 잃는 것이 있으면 얻는 것도 있다. (0) | 2023.05.29 |
| 부작용과 피해는 고스란히 (0) | 2023.05.26 |
| 충성심과 단결력으로 결정되는 것은 (0) | 2023.05.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