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

잃는 것이 있으면 얻는 것도 있다.

덕 산 2023. 5. 29. 10:06

 

 

 

 

 

잃는 것이 있으면 얻는 것도 있다. 

 

이철훈 2023-05-28 09:45:51

 

나이가 들어가며 신체적인 능력이 예전만 못하다는 것을 실감한다. 평소보다 바쁘게 지내고 술한잔하면  다음날 신체적으로 부담이 된다. 자리에서 일어나도 머리속이 개운하지 않고 몸이 조금 무겹고 하루종일 피곤하다. 평소에 규칙적인 운동과 몸관리를 잘하면 신체적인 능력뿐만아니라 나이에 비해 젊은 모습을 여전히 유지할수가 있지만 말처럼 쉬운 것이 아니다.

 

오랜만에 친구모임에 나가보면 다들 잘지내고 있지만 지병을 앓고 있거나 지난 만남보다 훨씬 더 나이들어보이는 친구도 있다. 몸이 불편해 참석하지 못하고 연락도 뜸해진 경우도 있다. 마냥 젊은 시절일 것같았지만 어느새 중년을 넘어 나이든 세대로 바뀌어간다. 신체적인 능력이 떨어지는 것보다도 직장을 떠나 일할수 있는 기회가 점점 줄어들면서 누구와 대화하고 소통하는 것도 줄어드는 혼자 지내야 하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점점 외롭고 고독해지는 나이가 된다.

 

과거의 부모세대보다는 신체적인 능력도 높고 마음먹기에따라 어렵고 힘든 작은 일이지만 할수있는 것도 있고 하려는 의지도 강하다. 이것저것 가리고 따지다 점점 소외되고 고독해지는 것보다는 어딘가 나가서 누구와 이런저런 얘기도 나누고 세상변화하는 것도 겪으면서 나이든 소외감을 조금이라도 잊을수있다.

 

젊은 시절처럼 큰 기대를 가질수는 없고 누가 알아주는 것도 아니지만 자신이 관심이 있고 잘할수있는 것을 찾아서 열심히 노력하다보면 최소한 자신의 발전과 만족을 얻을수가 있다. 나이들면 신체적인 능력도 떨어지고 정신적으로도 예전만 못하지만 그동안 바쁘게 지내면서 뒤로 미뤄두었던 것들을 이제 비로소 할수있는 시간과 여유가 생겼다는 것과 하려는 의지만 있으면 가능하다는 것으로 위안을 삼는다.

 

아직 신체적으로 건강하고 정신적으로 안정된 것만으로도 감사할 일이다. 잃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잃는 것이 있으면 얻는 것이 있는 것처럼 나이가 들어가면서 신체적인 능력과 사회에서 소외되는 잃는 것도 있지만 자신만의 시간과 여유가 생겨 평소에 하지못한 것들을 마음먹기에따라 얼마든지 가능한 얻는 것도 있다.

 

- 출 처 : 조선닷컴 토론마당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