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다는게 다 그런거지...
산다는건
다 그렇고 그런거지...
사는게 다 그런거지...
누군 잘 살고,
누군 못 산다지만
다 제 사는 맛이 있는 게지...
내 어두운 눈으로
세상을 보지는 말았으면 하는 거지...
벅적이는 장터에...
시린 손 호호불며
몇 푼 안되는 나물 파는 할머니도
그 마음은
따뜻할 수 있는 거지...
콘크리트 사무실에서
반팔 입고 근무하는 우리들 마음보다
더 따뜻하게 사는지도 모르잖아!
천원 어치 나물 한 줌 팔고 나서
얼마나 환하게 웃으시는지
그 웃음이
얼마나 따뜻한 지 말이야...
작지만
행복을 느끼고,
춥지만
따뜻함을 느끼거든...
이런 분들이 계시니
우리가 사는거지...
산다는 건
다 그런게 아니겠어...
모두가
작지만 행복한 세상을
만큼의 행복을 품고 사는 거야...
추워 보이는 할머님
나물만 사 올게 아니라
시린 손도 한 번 잡아 드리고 오면
또 내 마음 따뜻한거지...
꼭 필요치는 않더라도
500원 하는 할머니 비지를 사가지고
장을 끓여 먹을 수도 있는거지...
천원 나물 사고
너무 많이 준다고
덜어 드리고 올 수도 있는 거지...
얼마나 행복해 하시겠어...
우리 할머니 마음 말이지.
지금은 돌아가신
옛날 우리 할머니 생각에...
눈가에 뿌연게 고이지만...
기도드려야지...
우리 할머님 장사 잘 되시라고...
- 법상스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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