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속에서 깨어있기
그냥...
바라볼 일입니다.
바라보면...
급한 마음 여유로와 지고,
복잡한 마음이 고요해 지고,
산란한 마음은 평온해 집니다.
바라볼 때
우리의 마음은
비로소 깊은 휴식을 가집니다.
스트레스에서 벗어나고
근심과 긴장에서 자유로워 집니다.
쉽게 성내지 않으며
상대방에게 너그러워지고,
지혜롭고 자비로운 인격을 만들어 줍니다.
자신이 가지고 있는 능력을
온전히 발휘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어떤 상황에서도
당황하지 않으며 여유로와 집니다.
부드럽고 정갈한 마음을 갖게 하고,
밝은 마음으로 삶을 긍정하게 되며,
겸손하여 하심하는 삶을 살게 됩니다.
혼자 있어도 외롭지 않으며
무소의 뿔처럼 당당하고,
자기 중심 잡힌 삶을 살게 됩니다.
모든 판단에서
핵심을 간파할 수 있는
바른 견해(정견)을 만들어 줍니다.
바라볼 때
비로소 잊고 있었던
인생과 마주할 수 있게 됩니다.
바라보는 순간이
깨어있는 순간이고,
열반의 순간이 됩니다.
오직...
바라보기만 할 뿐
깨달음을 위해 애쓸 필요는 없습니다.
바라보기 수행은
우리의 삶을 행복하고 평화롭게 하며
궁극에 밝은 깨달음을 가져다 줄 것입니다.
..............
될 수 있다면
아침에 일어남과 동시에
'알아차림' 할 수 있어야 합니다.
하루에 얼마를
깨어있는 시간으로 사는가!
알아차리고 살고 있는가 하고 말입니다.
처음엔 알아차림이
마음처럼 잘 되지 않습니다.
그냥 휘둘려 살아온
동안의 삶이 습으로 눌러 앉았기 때문입니다.
내 주위를 돌아보세요.
내 눈이
가장 많이 가는 곳을 찾는 겁니다.
그리고는
'관(觀)'이란 단어를 몇 개 만들어,
눈 가는 곳마다 붙여놓는 것입니다.
적어도
눈이 머무는 잠깐의 동안 만큼은
깨어있을 수 있을 것입니다.
'관'이라는 글자가 보이면
다른 모든 분별이며
일어나는 마음을 다 놓아버리고,
순간 집중하는 것입니다.
알아차리는 것입니다.
그냥 있는 그대로를
알아차리면 되겠지만,
연습이 안 된 초보수행자라면
호흡을 관찰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들어오고 나가는 호흡에
마음을 집중해 보는 것입니다.
온전히 알아차리면서
하던 일을 계속해 나가는 것입니다.
그러다가 다시
알아차림이 끊어지겠지만,
고개를 들면
또다시 알아차릴 수 있으니
그래도 좋습니다.
이렇게
알아차리는 수행,
바라보기 수행,
마음 집중의 수행,
깨어있는 연습을 하는 것입니다.
얼마 되지 않아
분명
조금씩 달라지는 나 를 볼 것입니다.
- 법상스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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