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이야기

春享祭 모시던 날

덕 산 2023. 5. 14. 13:06

 

 

 

 

 

春享祭 모시던 날

 

서울에서 대형 버스로 종인들이 오시는 버스에

신갈에서 동승하고 인사를 나누며 고향으로 향했다.

 

일주일에 2회 정도 고속도로 주행하지만 안전운행에 신경쓰며

주변 풍경을 바라보는 여유없이 운전하고 있는데

버스에서 내려다 보이는 논과 밭에는 농사철이 되어

모내기가 시작되고 밭에도 여러 작물들이 자라고 있다.

 

하늘은 맑고 미풍이 부는 산야는 연두색으로 물이들고

아카시아꽃, 찔레꽃, 이팝꽃, 애기개동풀 꽃이 피어있다.

 

1차선으로 주행하여 막힘없이 10시경 도착해서

미리 도착하신 종인들과 인사나누고...

미리오셔서 수고해주신 종인분들 덕에

제물이 진설되어 80여명이 제를 모셨다.

수고해주신 회장님, 총무님, 派 別 회장님들께 감사드린다.

 

오늘 춘향제는 조선시대 대흥현감, 호조좌랑, 평택현감 등을

역임하신 존함은 조수륜(趙守倫)님이시다.

고향 마을에 풍옥헌 헌당이 있고 내부에는 영정과

유고 詩들이 판화로 잘 보존되어 있다.

유고집인 우계집(牛溪集)은 서천의 건암서원(建巖書院)에 보존되어 있다.

 

 

 

 

 

 

 

노송이 헌당 뒤편에 병풍처럼 있고 전면을 바라보면

가슴이 뻥뚫일 정도로 넓은 평야가 내려 다 보인다.

이곳에서 후학을 가르키셨는데 龍鶴洞이라는

지명으로 지금까지 불려지고 있다.

 

제를 지내고 내려오며 고향 친구에게 안부전하고

읍내 식당에서 식사 후 종인들과 인사나누고 귀경길에 올랐다.

 

시제에 참석하신 종인들께서 연세가 대부분 많으시다

60세 이전 종인은 두 서너명이다.

향후 참석인원이 점차 적어지고 젊은 종인들은

아예 관심을 주지 않아 염려된다.

나 역시 매 년 참석하지 못하고 있어 자성해야한다.

 

코로나 이후 몇 년만에 참석한 춘향제에 다녀오니

마음이 편해지는 기분좋은 날이다.

 

- 2023. 5. 1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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