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이야기

봉사활동

덕 산 2023. 12. 5. 15:53

 

 

 

 

 

연말이 다가오며 빠르게 지나가는 세월의 흐름에 아쉬움이 생긴다.

젊은 시절 직장에 열정으로 하루하루 바쁘게 일하며

땀흘리며 최선을 다하던 시절이 그리움으로 남는다.

지금도 주어진 업무가 있다면 젊은이 못지않게 업무처리 할 것 같은 생각이 든다.

 

무의미한 삶을 사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초가을쯤 부터 생겨서

시내 행정기관 여러곳에 전화로 봉사활동 할 수있는 곳을 알아보니

봉사활동 할 수 있는곳이 별로 없다.

어느 기관에서 알려주는 전화번호로 전화하자 담당자와 어렵게 통화할 수 있었다.

담당자는 봉사하고자 하는 인원이 많아서 날자를 정해주면 그 날 방문하라고 말한다.

 

오늘이 세번째 봉사활동하는 날이다.

종교단체에서 운영하는 복지관인데 주방에 영양사와 찬모, 봉사자 포함해서 6명,

배식요원이 5명, 공익근무자가 6명 이렇게 17명이 하루에 필요한 인원이다.

 

 

 

 

 

 

 

8시 30분경 도착하니 공익요원과 주방직원들이 도시락을 준비하고 있다.

도시락에 반찬을 담으니 공익근무자가 능숙한 솜씨로 포장한다.

도시락은 밥, 국, 반찬 3가지 이렇게 한분에게 드리고 있다.

배달해서 식사를 받으시는분은 거동이 불편해서 식당에 오시기 어려운분들이다.

공익요원과 내가 각 동별로 배달을 마치고 10시 40분경 부터

식당에서 급식이 시작되었다.

 

식사하러 오시는 분들은 대부분 기초수급자들이며, 이분들에게는 무료급식을하고

일반인 65세 이상자는 3,000원, 65세 미만은 4,000원 식권을 구입해야

식사를 할 수 있다.

메뉴도 다양해서 식사하는데 불편함이 없도록 어묵, 잡체, 소고기불고기, 물김치,

된장국 이렇게 어르신들께서 드시는데 불편함이 없도록 영양사분이

골고루 준비하였다.

 

하루 식수인원이 300명정도라고 하니 종사자들의 노고를 뭐라고 표현하기 어렵다,

영양사는 소고기불고기를 들고 식탁 이곳저곳 다니며 더 드실분이 있는지

어르신들께 여쭈며 다닌다. 

천사가 바로 여기에 있다.

 

복지관에서는 식사뿐 아니라 기초수급자 대상으로

일상생활지원사업, 정서지원사업, 보건의료사업 등을 진행하며,

교육여가문화사업으로 서예교실, 노래교실, 한국무용, 피아노, 원예교실, 요리교실,

수지뜸, 목공예 등 다양하게 여가를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으며,

주민복지증진사업에도 적극 후원하고있다.

 

젊었을때는 직장관계로 봉사활동은 시간적 여유가 없어 어려웠으나,

지금은 시간적 여유가 있고 삶이 무의미하지 않도록 봉사활동을 지원하게 되었다.

 

집으로 오는 길...

하늘이 청명하고 봄 날 같이 포근하다.

오늘 내가 큰 일이나 한 것처럼 발걸음이 가벼운 기분좋은 날이다.

 

- 2023. 12. 0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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