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초여름의 단비 / 박광호
바람 잠든 초여름 날
조용히 내리는 비
머~언 산은 는개에 가려 있고
베란다 난간 손잡이엔
조롱조롱 빗방울 달렸네
공원에 키 큰 소나무는
함초롬히 비를 맞으며
송홧가루 씻는 솔 순을 하늘 향해
뻗혀 올리고...
초여름 가문 날에
산천초목의 고달픔 달래고
논 밭 농작물의 성장을 이끄는
사랑의 초여름 비
삼라만상 만물의 근원이신
하나님의 은혜 속에
고적한 삶의 나의 영혼에도
단비를 내리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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