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

너무나 변한 모습에 당황스럽다.

덕 산 2023. 4. 18. 18:57

 

 

 

 

 

너무나 변한 모습에 당황스럽다. 

 

이철훈 2023-04-18 17:42:07

 

언제부터인지 부담되고 난처하며 불리한 것이 있어도 못들은 척 못본척하는 것이 일상이 된 모습을 보면서 과거에는  입만 열면 진실과 정의를 외치고 불의와 부정부패를 그냥 넘어가는 적이 없던 모습이 자꾸 연상된다.

 

분명하고 확실한 태도에 감탄하고 박수를 보내던 시절도 있었지만 눈치를 살피며 궁색한 변명을 조심스럽게 하다가 무슨 심적인 변화가 있는지 아예 대놓고 우기고 억지를 부리다 이젠 자신의 황당한 변명을 지적하는 것에 오히려 발끈해 화를 내며 상대를 대놓고 비하하고 조롱하다 아예 야단을 치는 기행을 공개적으로 서슴치 않는다.

 

일목요연하게 반박하고 설득하지 못하자 지적한 상대를 오히려 야단치고 윽박지르는 볼쌍사나운 모습에 보고있는 사람들이 오히려 당황한다. 현명했던 과거의 모습이 퇴색된 것인지 현란한 말재주에 그동안 현혹되었던 것인지 혼란스럽지만 이제야 본모습이 드러난 것같아 씁씁하다.

 

소심한 사람은 변명하고 두둔해야하지만 자신의 소신과 너무나 달라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기껏 한다는 소리가 열심히 하다보면 이런 저런 본의아니게 실수하게되는 것이고 별수없잖아 다 그런거지 하고 넘어가려는 것은 그나마 이해가 된다.

 

오죽 급하면 저렇게 우기고 억지부리는 모습에 안타깝기도 하지만 올바르게 지적하고 비판하는 것을 오히려 무식하다고 비하하고 조롱하며 심지어 알지못하면 가만히나 있으라고 오히려 야단을치고 망신을 주고 위협하는 것은 정도를 넘어도 한참 넘은 몰상식한 것이다.

 

자신도 분명히 무엇이 옳고 그릇 것을 잘 알면서도 상대를 언제든지 속일수있는 자신보다 못한 사람이란 착각으로 얼마든지 속일수있다라는 잘못된 자신감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

 

좋은 머리와 학벌 경력을 이용해 얼마든지 사람들을 속이고 현혹시킬수있다라는 착각을 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사람들을 속이기위해 자신부터 스스로 세뇌시키고 자신부터 철저하게 속이는 과정을 이미 거쳐 이젠 남을 속이는 것에대한 부담조차 없는 것은 아닌지 ...

 

- 출 처 : 조선닷컴 토론마당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