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상이 그렇게 만든 것이다.
이철훈 2023-03-29 14:59:14
어느쪽이 맞고 어느쪽이 틀리는지 이미 알고 있지만 맞고 틀린 것을 선택하는 것은 아무런 의미도 없고
어느쪽이 자신과 가깝고 어느쪽이 자신과 상관없느냐로 결정되는 것같다.
처음에는 이건 아닌데 그건 잘못된 것인데 하며 어느쪽에도 기울어지지 않은 제대로 된 판단력이 가능했지만
언제부터인지 어느 쪽이 옳고 어느 쪽이 잘못된 것인지 정확히 선택할 필요가 없어졌다.
어느쪽이라 할 것도 없이 자신들의 유불리와 이해관계가 있으면 잘못된 것도 옳은 것으로 옳은 것을 잘못된
것으로 바꾸고 뒤집는데 익숙해져 이젠 별수없이 다그런거지 하면서 체념하는 단계를 넘어 그렇게 하는것이
뭐 어떻다는거냐고 오히려 반박한다.
다른 이야기를 했다가는 어떤 불이익과 무슨 일을 당할지 두려워 외면하고 침묵한다. 반대할수도 없고 결국
별수없잖아 하며 그냥 모른척 따라간다.
좋게 해석하면 좋은게 좋다는 식으로 튀지 않으려고 하는 것이고 나쁘게 말하면 잘못을 모른척 외면하는
것이다. 이런 것에 익숙해지다보니 별다른 죄의식도 없고 다 그런거지 하고 받아들인다.
어느쪽이 더 자신과 맞고 지지하게 되면 어느쪽이 맞고 어느 쪽이 틀리다는 것은 아무런 의미도 없고 그냥
자신이 지지하는 쪽이 무조건 옳고 진실이라고 굳게 믿고 확신한다.
잘못을 지적하고 비난하는 경쟁상대의 어떤 주장도 거짓과 모함으로 받아들여 분노하고 합심해 경쟁상대를
비난하고 공격을 퍼붓는다.
무엇이 진실이고 거짓인지 판단하고 선택하던 것이 바뀌고 변화된 인식에서 이렇게 된 경위와 이유를 따지는
것은 아무런 의미도 없고 어떤 해결책도 되지 않는다.
어느 누구도 바꾸고 변화시킬수없고 세상이 그렇게 믿고 확신하게 만든 것뿐이다.
- 출 처 : 조선닷컴 토론마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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