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

나쁜 트리거

덕 산 2023. 3. 24. 16:04

 

 

 

 

 

나쁜 트리거 

 

이철훈 2023-03-22 10:58:08

 

어떤 움직임을 발생하게하는 원인을 제공하게 되면 본격적인 어떤 변화가 진행되기 시작한다. 예상치도 못한 충격이 가해지면 그동안 수면아래 잔뜩 잠복해있던 위험한 것들이 함꺼번에 수면위로 부상하여 엄청난 속도로 퍼져나가게된다.

 

수면아래 잠복해있을때는 위험의 가능성은 있지만 위협적인 존재는 아니고 잘 준비하고 대응하면 미리 선제적인 조치를 통해 위험의 가능성을 줄일수가 있다.

 

하지만 방심하고 부주의해 어떤 원인과 계기를 제공하는 방아쇠역활을 하면 순식간에 기존의 질서와 안정을 흔들고 망가트리는 엄청난 움직임이 작동하여 생각지도 못한 부작용과 위험이 발생해 모든 것을 흔들고 파괴시켜버린다.

 

그동안 높은 분양가에도 청약자들이 몰려들고 계속 고분양가를 갱신해도 수요를 감당할수없을 정도로 엄청난 호황을 누리던 청약시장이 하루아침에 냉각되어 미분양사태가 발생하고 단기간에 원자재가격의 상승으로인해 자금난이 심화되자 대출금의 상환이 지연되고 금융시장의 혼란이 가속화된다.

 

눈만 뜨면 가파르게 오르고 전날 매매가를 단숨에 갱신하는 아파트의 고가행진으로 오늘이 제일 낮은 가격이고 청약시장의 오늘 분양가가 제일 저렴하다는 인식이 팽배해 아파트 매매와 청약시장에는 열풍을 넘어 거의 광풍이 휩쓸고 지나갔다.

 

지금도 늦지 않았고 곧 다시 상승기류로 전환될 것이라고 계속 부추기던 사람들이 이젠 특정업체와 금융시장에 엄청난 혼란이 발생할 것처럼 태세를 진환한다.

 

정확한 정보와 지식도 뚜렷한 주관도 없으면서 호황이면 상승론을 주장하고 뭔가 변화를 감지하면 약삭바르게 태세전환을 하고 오히려 이런 불황과 위험을 미리 지적하지 않았느냐는 거짓으로 자신의 주장이 잘못되었다는 것을 인정하지 않고 슬그머니 빠져나간다.

 

심지어 거래되지도 않는 높은 실거래가를 거짓으로 신고하고 마치 가격이 폭등한 것처럼 피해자를 속여 아파트를 고가에 구입하게 부추겨 많은 피해자를 양산하고는 한참후에 슬그머니 거래를 취소하는 투기꾼들로 아파트시장은 더욱 혼탁해진다.

 

이런 거짓 거래를 이용해 아파트구입을 계속적으로 부추기는 나쁜 스피커들이 잘못된 원인과 계기를 만들어 아파트시장을 철저하게 왜곡시켜 많은 피해자와 엄청난 피해손실을 가중시키고도 오히려 자신이 이런 사태를 미리 예견한 것처럼 자랑하며 틈만나면 상승론을 부축긴다.

 

- 출 처 : 조선닷컴 토론마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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