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

서구인들의 Enjoy 와 한국인들의 즐기다는 다르다!

덕 산 2022. 6. 12. 09:35

 

 

 

 

 

서구인들의 Enjoy 와 한국인들의 즐기다는 다르다!

 

조영일 2022-06-11 23:35:44

 

몇일 전 한국국가대표팀과 브라질 대표팀과의 경기를 보도하는 신문기사에 제목이 "우리는 즐겼다라고

표현한 것을 보고 필자는 경악을 했었다.

 

한국대표팀은 브라질대 표팀에게 5대 1로 개망신을 당했다.

축구경기에서 셋골 이상 차이가 나면 완패를 당한 것이다.

 

그런데 실력 면에서 "중과부적인 한국대표팀이 브라질 팀에게 90분 동안 무려 다섯 골이나 먹으면서 "

유린당했는데도 불구하고 "즐겼다고 표현한 기자의 장신 상태는 과연 무엇인가?

 

기자는 샤디스트 ( 가학성애자) 인가?

자기나라 대표팀이 상대팀으로부터 90분 내내 유린 당하는 광경을 현장에서 직관하면서 즐겼단 말인가?

 

즐기다라는 단어는 분명 우리나라 국어사전에도 등재되어 있는 말이지만 최근에 우리가 사용하고 있는 같은

말이기는 하지만 즐기다라는 말은 다분히 서구( 미국) 에서 온 Enjoy. 라는 말이다.

 

필자의 사견은 같은 말이지만 본질 자체가 다르다는 것이다.

이 말을 공개적으로 누가 정의하는 것을 필자는 이제껏 본적이 없으며 다만 개인적인 경험과 느낌을

이제 말해보고자 한다.

 

무슨 학문적으로 얘기하는 것도 아니며 아주 쉽게, 누구나 금방 이해할 수 있는 실례를 들어 말하자면 요즘은

한국인들의 주거환경이 아파트화 되어가서 옛날 쌍팔년도 같은 개인주택 환경에서 멀어졌지만, 일예로 아이들이 학교 갔다와서 가방을 집에 던져놓고 동네 친구들과 어울려 놀다보면 시간가는 줄 모른다.

 

해가 뉘엇뉘엇지고 저녁 먹을 시간이 되었는데 녀석은 들어오지 않고 어머니는 걱정이 되고 드디어 저녁상을 차리는데도 아이가 들어오지 않으니까 어머니는 형을 시켜서 동생을 찾아 라고 하신다.

 

"땀에 흠뻑젖어 형에게 붙들여 온 아이!

이아이가 바로 친구들과 어울려 흠뻑 즐기다온 것이다!

 

이 아이가 방과 후 부터 형에게 붙들여 올 때까지 친구들과 어울려 정신없이 놀은 것이 바로 Enjoy. 즐기다! 즐겼다! 인것이다.

정신없이 무엇에 ( 놀이나 일 등등에 ) 몰입하는 것 바로 서양 사람들이 이야기하는 Enjoy. 의정의이다.

영어의 집중 ( concentration. ) 과 오히려 뜻이 비슷한 면이 있다.

 

한국 사람들은 즐기는 것 하면 " 논다를 곧 연상 할 것이다.

그런데 조선양반의 유전자를 물려받은 한국인들 중에서 철이 들은 사람이라면 즐기는데 ( 노는데) 에도

체면을 먼저 따진다.

 

체면을 차리고 노는 것, 즐기는 것이 아니다!

우리는 일상에서 이런 말을 곧 잘한다.

일 할 때는 열심히 일하고 놀 때는 열심히 논다. ( 놀아라)

과연 한국 사림들이 열심히 일은 할망정 놀때 열심히 놀까?

 

서양 사람들이 놀 때( 즐길 때) 옆에서 보면 무서울 정도 이다.

그야말로 미친 사람들 같이 광적으로 논다.

서양 사람들에게는 놀 때, 즐길 때 체면이라는 걸 따지지 않는다.

부족하지만 필자의 지론을 이해하는 독자라면 상당히 아이큐가 높은 사람이라고 치켜세워 주고 싶다.

 

그럼 축구기사에 나왔던 축구경기( 플레이 ) 에서 "즐긴다는 것을 선수입장에서는 어떻게 대비해 볼 수 있을까?

브리질 선수들은 90분 내내 경기를 즐긴다.

그런데 한국선수들은 전혀 그렇지 않다

도대체 이 말은 무슨 황당한 말이란 말인가?

 

 

 

 

 

 

경기가 시작되고 브라질 선수들은 공격을 할 때 볼을 가진 자기팀 선수주변에 최소 서너명이 둘러쌓고

패스를 주고받으며 적진으로 이동하며 슈팅찬스를 만들거나 슈팅을 노린다.

 

반대로 자기 팀 어느 한쪽, 어느 선수가 적의공격을 막기 위해서 수비를 하고 있을 경우, 동료 선수누구라 할 것 없이 적극적으로 수비에 가담 해준다.

 

이를 축구 전문용어로 " 순간적으로 숫적 우세를 만든다!! 라고 말하는데 상대 수비수를 일대 일로 뚫고

들어가는 것 보다, 두명 세명이 함께 모여 공략하면 보다 쉬운 것은 너무나도 자명한 사실이다

 

물론 수비시에도 마찬가지 이다,

상대공격수 한명을 두명이 막는게 보다 쉽지 않겠는가?

 

그런데 반대로 한국선수들은, 일예로 손흥민이 공을 잡으면 두 세명이 적극적으로 손흥민의 패스을 받으려,

또는 도와주려고 공격에 즉각 가담하지 않고 "순간적으로 관망한다.

그순간 경기자가 아니라 축구장 안에서 관전자가 되는 것이다.

 

손흥민이 순간적으로 상대선수 두명 세명에게 에워싸여 고립되게 방관하고 있다는 것이다.

순간적이며, 찰라적이지만!

그러나 브리질팀, 선수들은 절대 그렇지 않다.

 

90분내내 공이 자신에게 있던 없던 공을 가진 지기팀 선수나 공격을 당하고 있는 자기팀 선수를 도우려

적극성을 보인다는 것이다.

 

이점이 너무나도 확연히 다른 것이다.

이게 세계최고의 강팀과 세계 최고의 선수와 우리나라 국가대표팀과 선수들의 극명한 차이점이다.

 

손흥민의 아바지가 최근에 어느신문기자에게 강조한 말중에 하나는 축구가 팀스포츠이기 때문에 자신의 아들이 아무리 잘해도 팀에 도움이 안 되면 아무 소용이 없다는 얘기와 자신의 아들이 절대 월드클라스가 아니라고

재삼 강조하는 이유의 깊은 속내는 바로 위와 같은 맥락에 담겨 있는게 아닐까?

 

기억하는 독자가 있는지 모르겠으나 손흥민은 수년전 자기팀 골키퍼와 멱살잡이를 한적이 있었다.

이유는 손흥민이 수비에 적극적으로 가담치 않는다는 것 때문이며 이런면은 가끔 뉴스에도 지적된 적이 있었다.

 

즐긴다는 것!

노는게 아니다!

 

손흥민이 90분 내내 축구장 사방팔방을 종횡무진 뛰어다니다가 경기가 순간적으로 정지된 상태에서

두 손을 무릎에 집고 고개를 숙이고 숨을 헐떡거리는 장면을 눈여겨 본 사람이 있는가?

 

이게 즐기는 사람, 자기 일에 자기역활에 몰입하는 사람, 진정으로 즐기는 사람이다.

즐기는게 한국식으로 노는것이라고 착각하면 오산이다.

 

우리가 ( 한국사람들) 언제부터 밥세끼를 해결하고 마음놓고 놀러 다녔는가?

한국사람들이 과연 비록 일을 무지하게 열심히 할지는 몰라도,

노는것 즐기는것도 무지하게 열심히 즐기는가?

 

한국사화, 한국의 기성세대가 과연 이를 간압할까?

기성세대라고 해바야 우리같이 해방 전,후의 완전 꼰대들에게는 애들로 밖에 안 보이지만......

여기서 중요한것, 매우 증요한것은 즐긴다는 말을 함부로 사용해서는 안 된다는것이다.

 

즐기는 문화의 종착역에는 무서운것이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서구문명, 문화의 그림자를 보라!

 

한국사람들은 한국사람들 나름대로의 즐기는, 노는문화가 따로 있으며 서양사람들이 즐기는것을

굳이 따라할 필요는 없다는 얘기이다.

 

그러나 또 한가지 중요한점은 서양사람들이 노는것만 열광적으로 즐기는게 아니라,

일할때도 열광적으로 즐긴다는 사실이다.

 

서양 사람들이 자기일에 대한 전문성, 자존심, 책임감이 결국 서구문명을 낳았고 앞서가던 동양( 중화)

문명을 앞지르며 저 만치 멀리 달아날수 있었던 것이다.

 

과연 한국인들은 서구인의 Enjoy. 와 우리의 즐긴다는것이 본질적으로 다른다는것을 알고 말하는것인가?

서구( 미국) 문화를 지구상 가장 빨리 가장많이 수박 겉햟기식으로 받아들이고 있는 한국인이기에

노파심에 한마디 헸다.

역사를 모르면 과거의 잘못을 현재에도 답습한다.

 

- 출 처 : 조선닷컴 토론마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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