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이야기

추석연휴 보내면서

덕 산 2012. 10. 1. 16:29

 

 

 

 

 

추석연휴 보내면서

어떻게 보람 있는 시간을 만들까 하는 즐거운 고민이 생긴다.

 

 

 

계획한 일을 실천 할 때 다하지 못했다면

아쉽고 못 다 이룬 일들에 대해 후회로 남는 것이다.

그래서 6월에 시작한 블로그 내용을 충실하게 꾸리기 위해서

추석 전 날은 동네골목을 다니며

요즘 익어가는 과일과 꽃들을 카메라에 담았다.

블로그 개설한지 짧은 기간동안 방문객이 만명을 넘어서

이젠 운영에 따른 책임감도 따른다.

 

 

 

고향을 찿아 가는 귀성길이 몇 키로가 정체되었다는

방송소식에도 별 반응이 없어진지 오래되었다.

부모님께서 고향에 계실 때에는 몇 시간씩 도로에서

시간을 보내도 설레고 부모님을 뵙는 기쁨으로 즐거웠는데...

이제는 먼 얘기가 되어버렸다.

 

 

 

추석 날 새벽에 형님댁으로 향하는데

연휴가 길어서인지 고속도로가 한산하다.

 

 

 

고향에서 명절을 보내던 시절엔

반가운 가족과 친척, 고향 선후배들과 정을 나누면서

한가위 보름달 보다 더 밝은 모습으로

행복한 추석명절을 보냈는데...

지나간 시간들이 소중하고 추억이 아름다운 것은

사람이라면 누구나 느끼는 감정이라 생각한다.

 

 

귀성 길.... 태풍으로 인한 농작물 피해로 예년 같은

추석 명절분위기는 아니지만

고속도로변 벼이삭이 황금빛으로 변해가고

과수원에 두 번의 태풍을 이겨낸 과일들이 메달린 게 보인다.

 

 

 

 

 

 

 

 

살아가며 인재나 기상재해를 당했을 땐

복구할 수 없을 것 같은 비참한 현실들이

시간이 지나면서 그 상처가 치유되고

잊혀져가는 것이 인생사이다.

창밖에 펼쳐진 가을풍경이 풍요롭게 느껴진다.

 

 

추석날 오후에 딸내미 내외가 왔다.

임신 중인 딸내미는 뱃속아이가 잘 자라고 있다고 하지만

안색이 전 같지 않게 보이는 것은

딸아이가 임신 중이라 힘들게 보이는 게 아닌가싶다.

집사람과 딸내미가 살아가는 얘기 나누며

집안에 웃음소리가 가득하니 사람 사는 것 같다.

 

 

 

한가위 보름달처럼 밝고 둥근 마음을 가진

손주 녀석이 태어났으면 하는 바램이다.

작은 것에도 소중함을 알고

큰 것일수록 의연하게 대처하는

모나지 않고 둥근 마음을 가진 녀석이면 좋겠다.

 

 

 

내일은 산행을 계획하고 코스를 구상중이다.

많은 자료를 담아올 수 있는 코스가 좋은데...

 

 

 

금년엔 윤달이 있어서 추석이지만 벌써 10월이다.

이런저런 생각으로 추석 연휴 보내면서

주어진 삶에 감사하고 인연들에 감사하며

서로 의지하고 신뢰하며 살아가는 세상

늘 보름달과 같이 둥글고 여유롭고

밝은 삶이되길 간절하게 기원해본다.

 

 

 

- 2012. 10. 01. -

 

 

 

'삶의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뺑소니 차량과 옥상농사  (0) 2012.10.14
아닌 밤중에 홍두께 소리...  (0) 2012.10.08
추석맞이 준비물   (0) 2012.09.26
가을스켓치  (0) 2012.09.24
주말이야기  (0) 2012.09.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