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이 오면
- 권 영 상 -
4월이 오면
마른 들판을
파랗게 색칠하는 보리처럼
나도 좀 달라져야지.
솜사탕처럼 벙그는
살구꽃같이
나도 좀 꿈에 젖어
부풀어 봐야지.
봄비 내린 뒷날
개울을 마구 달리는
힘찬 개울물처럼
나도 좀 앞을 향해 달려 봐야지.
오, 4월이 오면
좀 산뜻해져야지.
참나무 가지에 새로 돋는 속잎같이.
반응형
'좋은 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영산홍 / 박주택 (0) | 2022.04.24 |
---|---|
민들레의 영토 / 이해인 (0) | 2022.04.23 |
신 록 / 이지영 (0) | 2022.04.21 |
자목련 / 도종환 (0) | 2022.04.20 |
내 마음이 메마를 때면 / 이해인 (0) | 2022.04.1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