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짓말
며 칠 전 본사에서 제품을 가져오는데
제품이 몇 박스 밖에 없어 담당자 A에게 “제품이 적네요?” 라고 말하자
B담당자가 취급하는 “오늘 xxx가 없나 봐요.” 라고 말한다.
그 시간 B담당자는 보이지 않았으며,
창고에 B가 담당하는 제품도 없었다.
청명한 날씨 가을 하늘을 이따금 바라보며
고속도로 주행도 여유롭게 하면서 영업소에 도착하자
xxx담당하는 부장님이
“제품을 가져오지 않고 본사에서 출발했다?”고 언성을 높인다.
내가 말할 기회도 주지 않고 화풀이 하듯 말한다.
“그럼 내가 다시 본사에 내려가야되느냐?‘ 라고 말하자
부장님은 “내가 내려갔다 옵니다” 라고 말한다.
나는 “창고에 제품이 없었으며, B담당자가 창고에 없었다” 라고 말했다.
납품하러 가며 신호 대기 중 화를 참을 수 없어
xxx담당 부장에게 전화해서 “B가 창고에 없었으며,
제품도 창고에 없었다”고 재차 말을 하였다.
새벽 4시 40분에 일어나 나름 신경쓰며 다녀오는 길...
도착하자마자 황당한 소릴 들으니 매우 기분 나쁘다.
두 사람 중 한명이 거짓말을 하고 있다.
업무 수행함에 소신과 책임감이 없다면 자기 발전을 저해하고
회사 발전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 직원이다.
본사가 신사옥을 준공하기 전에 회사가 협소하여
B가 담당하는 파트만 본사에서 몇 키로 떨어진 곳에
건물을 임대해서 제품을 생산하고 출하한 적이 있었다.
그때 엊그제와 같은 거짓말로 나를 곤욕스럽게 한 적이 있었다.
어제 금요일 본사에서 B에게
“영업소 부장에게 왜 내가 제품을 가져가지 않았다고 말했느냐?” 라고 말하자
B는 “내가 그렇게 말하지 않았어요?” 라며
“핸드폰에 통화 내용이 있으니 들어보실래요?” 라고 말한다.
어처구니없다. 업무 중 통화내용을 모두 녹음하는지?...
“B와 부장님과 통화 중 오해소지가 있었다든지 아니면 죄송하다든지”
라고 말할 줄 알았는데 변명하고 있다.
어제 두 사람을 만났지만 사과하는 사람이 없다.
사람은 살아가며 거짓말을 하며 생활한다.
거짓말로 사람을 음해하고 누군가를 속이려 한다면 중죄이지만
누군가를 보호해 주기위해 선의의 거짓말을 하는 경우도 있다.
전 직장에서 재직 시 직원들이 거짓말 하는 사례는
음주 후 출근하지 못하고 변명하는 경우,
업무수행 중 다치지 않고 회사 밖에서 찰과상을 입었는데
3주 진단서 제출하고 병가 신청하는 경우 등이었다.
때론 각 부서에 하달된 업무를 부서 서무 중 기간 내 제출하지 못하고
문서작성을 간접적으로 도와달라는 애교성 있는 거짓말을 하는 직원도 있었지만
이렇게 황당한 거짓말을 하는 직원은 없었다.
본인의 과오로 인한 거짓말은 상대방에게 커다란 상처를 준다.
거짓말은 사람을 매장 시킬 수도 있으며
상대방을 평가절하하게 만든다.
엊그제 광교산 저수지 수변도로를 산책하며
잊으려고 노력하였으나 쉽게 잊혀지지 않았다.
살다보면 별별일 다 겪는 게 인생살이다.
그러나 자기 과실을 상대방에게 책임을 전가하는 행위는
직장에서 있어서는 안 될 중요한 사안이다.
아침... 옅은 황사가 있는 날이다.
성곽 길을 따라 걷는데 따사로운 햇살에 황사가 점점 사라진다.
많은 수종의 나무 색깔이 다르듯이 사람의 성격과 처신도 각자 다르다.
평탄한 성곽길이 있는가 하면 오르내리는 돌계단도 있다.
살며... 어찌 좋은 날만 있을 수 있는가?
- 2020. 11. 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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