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

이른 아침을 나서며

덕 산 2019. 12. 23. 11:00

 

 

 

 

 

 

 

 

 

이철훈(ich***) 2019-12-23 09:10:02

 

새벽이 되려면 아직도 많은 시간이 남아 있었지만 어수선한 꿈자리로인해 일찍 잠에서 깨는 경우가 있다.

 

평소에도 꿈을 자주 꾸지만 아침에 일어나면 잘 기억조차나지 않아 그냥 잊어버리고 마는

일들이 많았지만 어느날은 선명하고 분명하게 지난 꿈을 기억하게 되는 경우가 있다.

 

좋은 기억보다는 무언가 답답하고 앞으로 무슨 일이 일어나려고 하나 하는 막연한 걱정을 하게 되는 꿈인 경우다.

 

이런 선명하게 기억되어지는 꿈들이 평소에는 많지 않아 무슨 꿈인지 한동안

이런저런 걱정을 하다보면 좀처럼 다시 잠이 들지 않게 된다.

 

할수없이 잠자리에서 일어나 창밖을 내다보면 아직도 사방이 어둡고 도로를 따라 가로등밑으로

간혹 쏜살같이 어디론가 달려가는 자동차의 불빛정도이고 아무런 소리도 들리지 않는다.

 

잠자리에서 출근준비를 위해 일어나기에는 조금 이른 시간이고 다시 잠을

청하기에도 애매한 시간인 경우에 무엇을 해야하는지 잠시 고민하게 된다.

 

가족들의 단잠을 깨우기도 그렇고 가만히 있는 것도 답답하고 부담이 되어

조용히 일어나 출근준비를 하고 평소보다 조금 일찍 집을 나서게 된다.

 

이른 아침이라 거리가 한적하겠지 하는 생각이었지만 막상 길을 나서자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어디론가 가기위해서 분주하게 걸어가고 있었다.

 

대중교통안에도 이미 출근하는 사람들과 교복을 입은 학생들이

많이 타고 있어 이른 아침출근이라는 것이 무색하게 된다.

 

이른 아침 많은 사람들이 정말 열심히 노력하고 힘들게

생활하고 있다는 사실을 새삼 실감하게 된다.

 

 

 

 

 

 

차창밖으로 보이는 새벽풍경은 의외로 다양했다. 24시간 영업하고 있는 편의점과

출근하는 직원들을 위해 빵을 굽고 커피를 내리느라 벌써 분주한 빵집과 커피점도 있다.

 

입원실이 있는 전문병원과 요양병원들도 환하게 각층을 밝히고 환자들을돌보고 있다.

 

부지런하고 열심히 살아가는 사람들을 바라보면서 조금 더

아침시간을 더욱 유용하게 사용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동안 뭔가 열심히했던 것같은 날들이었지만 이른 아침에 만나게 되는

사람들에비해 조금 모자란 것은 아닌지 돌아보게 된다.

 

누구에게나 똑같이 주어진 하루 24시간을 어떻게 보내고 무슨 일을 하면서

지내는지 정하는 것은 오직 자신만이 결정할수있는 것이다.

 

이런 조언들을 어린시절부터 윗어른들이 이미 가르쳐주었지만 제대로 시정되지도 않고

지켜지지도 않았던 것은 오직 자신이 하려고 하는 의욕과 욕심이 부족했기때문이다.

 

자신이 하는 일의 영역을 조금만 벗어나게 되면 좀처럼 따라가지 못하고

뒤쳐지기기 일수였던 것도 그만큼 폭넓은 지식과 정보,새로운 것을 배우려는

의지가 부족하고 몰라도 괜찮아 하는 안일한 생각으로 인해 발생한 것들이다.

 

자신에게 주어진 업무능력만 잘 하면 그만이지 괜히 다른 사람들의

업무까지 배우고 익힐 필요를 느끼지 못하는 것이다.

 

업무상 필요한 다양한 지식과 정보등은 관심을 갖고 배우지 않으면 남들을

따라가지도 못하고 직장내에서 더이상 인정받지도 못한다.

 

하루종일 자신에게 주어진 한정된 업무만을 하는 것이 최선이 아니라

부서의 전체적으로 돌아가는 현황과 직장에 원하고 바라고 있는 것을

만족시킬수있는 관심과 능력을 갖추어야 한다는 것이다.

 

--- 출 처 : 조선닷컴 토론마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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