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

나이가 들어가면서

덕 산 2019. 12. 17. 14:28

 

 

 

 

 

 

 

 

 

이철훈(ich***) 2019-12-17 10:48:24

 

나이가 들어가면서 자신의 생일을 챙기는 것보다는

그냥 조용히 지나가려는 생각을 하게 된다.

 

바쁜 사회생활과 이것저것 할일들이 많은 가족들에게 부담주는 것같고 나이들어

매년 돌아오는 자기의 생일까지 일일이 챙겨야하는지 주저하게 된다.

 

과거에는 배우자가 나서서 생일모임을 준비했지만 어느새 성년이 된 자식이

가족의 생일의 모임을 주선하고 알리는 일을 맡아하게 된다.

 

몇주전부터 젊은이들이 자주 찾는 좋은 식당을

예약하고 가족들에게 모임장소와 시간을 알려준다.

 

지방에서 직장생활하게 되어 자주 만나지

못해서인지 부모의 생일을 챙기게 되는 것같다.

 

가족과 함께 맛있는 식사도하고 사진도 찍고

영화도 보는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

 

영화관에 가본지가 언제인지 기억조차 희미했지만 미국과 이탈리아의 유명한

자동차생산업체의 치열한 자존심대결에의해 희생된 어떤 카레이스의 험난한

도전을 다룬 최신영화를 보며 작은 감동도 받아본다.

 

가족카톡방으로 전송되어진 사진을 보면서 올해는 어색하던 표정도 많이 나아졌고

매년 생일모임에 입었던 의상이 아니어서 다행이라고 한마디씩 한다.

 

어린시절에는 부모를 따르고 성년이 되면 배우자와 의논하고 노년이 되면

자식에 의존하게 된다는 얘기가 문득 생각이 난다.

 

 

 

 

 

 

세상의 모든 일에는 시작이 있고 이런저런 과정을

거치고 일을 마무리하는 끝이 있게 마련이다.

 

아무리 치밀하고 정확하게 분석하고 계획을 세웠다고해도 자신의 뜻대로

세상의 일이 모두 이뤄지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이미 잘알고 있다.

 

무엇을 하려고 시도하고 이렇게 진행해보려고 노력해보지만

어느순간 감정이 복받치고 고집을 부려 자신의 이성적인 판단능력이

떨어져 자신의 정상페이스를 잃고마는 잘못을 하고 만다.

 

안전하게 보장된 결과에 만족하지 못하고 상대와의 합의사항을 파기하고

끝까지 무리하게 밀어붙여 더 많은 성과를 얻어보려고 욕심을 부려보지만

이미 손에 가진 것마저 잃어버리고 마는 경우도 많이 있다.

 

세상의 예의와 질서. 규정 법을 위반하는 것을 별거아닌 일로 생각하고

두려워하지 않는다면 결국 심각한 부작용과 반발.비난을 감수해야만 한다.

 

잘못된 시작은 무리한 진행을 하게 만들고누구도 이해할수없고

납득하지 못하는 비이성적인 결과를 만들어내고 만다.

 

여기 저기서 부추기고 떠미는 한마디에 현혹되고 마음이 들떠서 무리하고 위험한

일들을 계획하고 시도하는 것은 자신뿐만아니라 주위사람들까지 파국으로 몰아넣는 것이다.

 

나이들어가면서 뒤늦게 배우고 알게 되는 것은 사회가 정해 놓은

규정과 시스템을 잘이해하고 따라야 한다는 사실이다.

 

--- 출 처 : 조선닷컴 토론마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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