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훈(ich***) 2019-09-02 09:13:07
몇 일전 일기예보로는 하루종일 별다른 비소식이 없이 괜찮을 거라고 했는데 점심시간이 지난지
얼마 지나지 않아 갑자기 하늘이 시꺼멓게 변화더니 엄청난 폭우가 쏟아지기 시작했다.
조금 전까지 점심시간을 이용해 공원길을 몇 바뀌 반복해서 산책할 정도로
날씨가 좋았는데 갑자기 하늘이 어두워지더니 한 시간 이상 쏟아 붓듯이
내리는 폭우로 인해 한동안 방문객이 전혀 없을 정도였다.
갑작스러운 장대 빗소리에 놀라 활짝 열어놓은 창문들을 서둘러 닫고
유리창을 통해 쏟아지는 엄청난 비를 한참동안 바라다본다.
당일 일기예보에서도 비 온다는 소식을 듣지 못해 우산도
준비하지 못했는데 당장 퇴근길이 걱정될 정도였다.
한꺼번에 엄청나게 쏟아져 내린 비로인해 입주한 업체의 사무실천장에서 갑자기
많은 빗물이 샌다는 소식이 전해올 정도로 단 시간 내에 폭우성 비가 쏟아졌던 것이다.
잠시 후 언제 폭우가 쏟아졌나 잠시 잊을 정도로 순식간에 비가 그치고 활짝 개인
날씨로 변하고 비에 젖은 도로에서는 습기가 가득한 후끈한 열기가 올라온다.
잔뜩 어두워진 하늘이 겉치고 따가운 햇볕이 내리 쬐이지만 시원한
바람이 불어 무더위를 잊게해주고 가슴속까지 시원해진다 .
더 이상 기온이 오르지 않아 무더위가 한 풀 꺾인 것 같고 아침저녁으로는
서늘한 바람이 불어와 창문을 닫고 이불을 덮게 된다.
여름 내내 무더위로 인해 출퇴근을 대중교통을 이용했지만 시간적인
여유가 있는 퇴근시간만은 더위를 참고 걸어서 귀가해보기로 한다.
아무도 의식하지 못하는 사이에 계절의 자연적인 변화는 자연스럽게 다가온다.
당연한 자연의 흐름을 알아차리지 못할 뿐이지 정해진 시기가 되면
언제나 자연의 변화는 소리 없이 찾아오게 된다.
계절의 변화처럼 정해진 시기가 되면 자연적인 흐름이 바뀌어 대충 이 시기에는
이렇게 변화할 것이라고 예상하고 그 변화에 맞게 대처하게 되면 별 탈 없이 지낼 수가 있다.
그러나 이런 자연적인 흐름의 변화를 잘못 이해하고 오판하게 되면
엄청난 피해를 당하게 되는 경우가 많이 있다.
자연적인 흐름을 잘못 알아차려 피해를 당하는 것처럼 사회생활을 하면서
잘못 판단해 당하지 않아도 될 피해를 자초하는 경우가 있다.
자신이 잘못한 것을 뻔히 잘 알면서도 그것을 바로 인정하고 사과하지 않는다.
어떻게 하면 남들에게 자신의 잘못을 감추고 숨길 수 있는지 궁리한다.
그 당시에는 그렇게 하는 것이 당연했다는 식으로 변명하고 어떻게 하면
자신이 옳다고 인정받을 수 있을까 핑계를 되며 무조건 우겨본다.
상대가 자신의 잘못을 알아채고 문책한다고 해도 끝까지 우기고 말도
안 되는 억울한 모함으로 고통 받고 있는 것처럼 포장한다.
별거 아닌 일로인해 자신 같은 좋은 능력과 재능을 갖고 있는
적임자를 내친다는 것은 큰 잘못을 하는 것이라고 항변한다.
자신을 반대하고 인정하지 않는 사람들은 구태의연한 논리와 낡은 시스템을 유지하여
자신들의 이익과 실리와 기득권을 지키고 보호하기위한 반대를 위한 반대로 몰아간다.
속속 새로운 사실들이 밝혀져도 그 당시에는 그런 관행이
당연했고 별다른 위법사실이 없었다고 무조건 우긴다.
일제히 주위에서 한목소리로 당사자를 본격적으로 돕고 나서라는
총동원령이 내려진 것처럼 적극적인 옹호와 지원사격을 시작한다.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하면 간단하게 해결될 일을 숨기고 감추어
상황을 더욱 악화시키고 불신의 가속도를 높여 아무도 멈출 수 없는
서로 마주보며 최고속도로 달려오는 열차를 연상시키는 큰 잘못을 하고 만다.
마치 여기서 밀리면 끝장인 것처럼 마지막 배수진을 치고 치열한
공방으로 인해 갈등과 혼란이 최고절정에 이른다.
당장 무슨 일이 발생한다고 해도 하나도 이상할 것이
없을 정도의 최악의 위기상황이 지속된다.
도대체 무슨 이유로 이처럼 극한투쟁을 하고 있는 것이고
누구를 위해 이렇게 싸우는지조차 이해가 되지 않는다.
일사분란하게 총동원령을 내려 조직내부를 결속시키고 일제히 공격해서
얻어지는 것이 무엇이고 잃는 것은 무엇인지 알고나 있는지 궁금하다.
결국 특정 이유와 목적을 달성하려는 사사로운 이익에 매몰되어
사회적인 공익과 실리마저 모두 잃어버리는 것은 아닌지 걱정된다.
--- 출 처 : 조선닷컴 토론마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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