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훈(ich***) 2019-08-28 09:18:02
무더운 여름 내내 창문을 활짝 열고 선풍기 없이는 좀처럼 잠을 이룰 수 없었던
무더위가 어느새 밤공기가 갑자기 차갑게 느껴지는 계절의 변화를 경험하게 된다.
아무리 그래도 추석연휴가 지나야 아침저녁으로 불어오는
공기가 확연하게 다르고 가을의 날씨변화를 체감하게 된다.
가을이 되면 답답한 사무실을 떠나 무작정 길을 나서 한참 이어지는 고속도로를 달려가
목적지에 이르게 되면 산자락을 따라 오르고 내리는 도로들이 반복되는 길에 들어서게 된다.
차에서 내려 한참 산행 길을 나서면 울창한 산림과 가파른 계곡에서 흘러내리는
찬 계곡물을 만나 비 오듯 흘러내리는 땀도 씻고 잠시 바위에 걸터앉아 휴식을 취해본다.
빽빽하게 들어선 나무들에서 뿜어져 나오는 향기에 가슴속까지 전해오는
상쾌함과 울창한 산림. 가파른 계곡들을 바라보며 지친 몸과 마음의 힐링을 얻게 된다.
산에 깊숙히 들어갈수록 산길은 더 좁고 가파르며 험한 산행길이 이어진다.
한참 오르막이 지속되다가 지칠만하면 완만한 산길이 이어지고
조금 더 가다보면 또 다시 험한 오르막이 반복되어진다.
잠시 휴식을 위해 탁 트인 산마루에 앉아 아래를 내려다보면 눈앞에 알록달록한
형형색색의 단풍들이 물들어있는 아름다운 가을절경을 한참 바라보게 된다.
이어지는 산자락을 따라 울창한 산림과 험준한 계곡들이 연속해서 펼쳐지는
모습과 단풍이 짙게 물든 절경은 감탄이 절로 터져 나오는 아름다운 모습이다.
그밖에도 저 멀리 바라다 보이는 진한 파란색의 탁 트인
바다를 바라보는 상쾌함과 즐거움은 힘든 산행 길의 피로와 생활의 스트레스를
한꺼번에 날려버리는 진정한 힐링 을 또 한 번 경험하게 한다.
울창한 나무들 사이로 맑은 물이 흘러내리는 계곡의 널찍한 바위에 양팔을
베고 드러누워 나무들 사이로 바라보이는 새파란 하늘의 모습은 또 다른 산행의 즐거움이 된다.
조금 더 깊숙히 산길을 걸으면 정상적인 산행 길은
사라지고 산세가 험한 가파른 길에 주의해야 한다.
잔뜩 쌓인 낙옆 들로 인해 간신히 나뭇가지를 붙잡고 몸을 의지해보지만
미끄러지고 넘어지며 발밑으로 흙과 돌 더미가 아래로 굴러 내려가는 힘든 산행길이 연속된다.
가파른 오르막과 이어지는 험한 산등성이를 지나면서 몸은 지쳐가지만
아름다운 가을 정취를 흠뻑 경험하고 어느새 힐링 한 마음은 무언가
이루고 성취한 것 같은 뿌듯함을 간직한 채 산을 내려오게 된다.
여기저기서 아름다운 가을의 모습을 담은 사진과 감상을 자신이 가입한
카톡 방을 통해 가을의 아름다운 모습과 진하게 물든 단풍 소식을 아직
가을이 온 것을 체험하지 못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널리 알려주자..
이번 가을에는 별다른 계획 없이 이것저것 따지지 말고 그냥
마음가는대로 떠나고 싶을 때 가을의 정취와 짙게 물든 단풍의
아름다운 모습을 만끽하기위해 길을 나서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 출 처 : 조선닷컴 토론마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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