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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엽을 밟으며 / 박인걸

낙엽을 밟으며 / 박인걸 황갈색 잎들이 너부러진겨울 산 비탈길을낙엽에 발을 묻고 걸으며깊은 생각에 잠긴다. 짧은 삶을 짙푸르게 살다일제히 쏟아졌지만낙엽은 죽은 것이 아니라아직도 숨 쉬고 있다. 제 몸을 흰 눈에 버무려긴긴 겨울을 나면발효된 잎들은 거름으로숲의 양식이 된다. 주고받고 또 주는섬김의 원리가억수만년 숲을 지탱하는생명력이었으리. 생성과 소멸의 순환 법칙이시계 태엽처럼 감겨있어일정하게 돌아가는 자연 섭리에나그네는 그냥 놀랄 뿐이다.

좋은 글 2025.11.10

암 진단 후 겪는 ‘감정의 롤러코스터’… 가족 다함께 해야 할 것은

암 진단 후 겪는 ‘감정의 롤러코스터’… 가족 다함께 해야 할 것은 김서희 기자 입력 2025.10.24 21:01걱정과 불안은 신체에 스트레스로 반영돼 건강에 악영향을 끼친다. 면역력을 높이고 암을 이겨내야 하는 암 환자가 심리적 고통을 적극적으로 관리해야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암 진단 후 겪는 심리적 변화 대처법에 대해 알아본다.◇심리적 어려움 겪으며 삶의 질 저하시켜 암 환자는 우울, 불안, 불면증 등과 같이 심리적으로 큰 고통을 느낀다. 암 환자가 겪는 모든 정신적인 고통을 ‘디스트레스’로 명명한다. 은평성모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김석영 교수는 “암 진단을 받으면 가장 먼저 찾아오는 건 두려움과 통제 상실감이고 디스트레스가 자연스럽게 뒤따른다”며 “하루에도 희망과 불안을 오가며 ‘감정의 롤러코스터’..

건강정보 2025.11.10

늦가을에 내리는 이 비는 /淸草배창호

늦가을에 내리는 이 비는 /淸草배창호저물녘, 가을을 적시는 이 비는언덕 위 싸리 꽃나무가랑잎 되어 구르는 마음마저 더욱 여린뒤안길로 떠나야만 했던 소절素節 끝에거두지 못한 빨간 홍시도지난 꿈에 부풀었던 환희와 감동이시도 때도 없이 저미도록붉게 타올랐던 시절 인연도갈밭 억새꽃처럼 한때이더라무량한 풍경이 겨우살이를 기웃거리는 영화를 누렸던 옛사랑이호젓한 애끓음이 되었다허허롭고 쓸쓸하게 추적이는 이 비는!찾아 헤매야 할 그리움의 눈물샘인지도

구절초

구절초 분 류 : 국화과학 명 : Chrysanthemum zawadskii var. latilobum KITAMURA 구일초(九日草)·선모초(仙母草)라고도 한다.구절초라는 이름은 아홉 번 꺾이는 풀,또는 음력 9월 9일에 꺾는 풀이라는 뜻에서 유래하였다. 높이는 50㎝ 내외이고,땅 속 줄기가 옆으로 길게 뻗으면서 번식한다.잎은 난형 또는 넓은 난형이며,가장자리가 1회 우상(羽狀)으로 갈라져 있다.측렬편(側裂片)은 흔히 4개로 긴 타원형이며,끝이 뭉툭하고 가장자리가 다소 갈라지거나 톱니가 있다. 꽃은 9∼11월에 담홍색 또는 백색으로 피며,가지 끝에 두상화서(頭狀花序)로 달린다.열매는 수과(瘦果)이다.높은 지대의 능선에서 군락을 형성하여 자라지만,들에서도 흔히 자란다. 전국적으로 분포되어 있으며,일본·만..

환상 아닌 것이 없다 / 법상스님

환상 아닌 것이 없다 / 법상스님 모든 것이실체가 없는 환상인 줄을 알면번뇌로부터 곧 벗어난 것이므로더 방편을 쓸 것이 없다.환상을 여의면곧 깨달은 것이므로더 닦아갈 것도 없다.마음을 내고생각을 일으키는 것이나,거짓을 말하고 참을 말하는 것이나어느 하나 환상 아닌 것이 없다.꿈 속에서병이 나서 의사를 찾던 사람이잠을 깨면 근심 걱정이 사라지듯이,모든 것이 환상인 줄을 아는 사람도또한 그렇다.[선가귀감] 이 세상 만사 모든 것이다 실체가 없는 환상인 줄 알아야 한다.모든 것이 환영이며 꿈이고 헛된 것이어서그 어떤 것도 잡을 것이 없고,집착하고 바랄 것이 없음을 알아야 한다.더 이상 바랄 것도 없으며,구할 것도 없고,지금 이 자리가 참된 근본의 자리임을 알아야 한다.이 세상엔 본래부터‘아무 일도 없다’는 것..

향기로운 글 2025.11.09

가을 / 신홍섭

가을 / 신홍섭 살살이 꽃 사이로가을은 살랑대며 왔어요 몇 올 남지 않은머리칼 성긴 사이로그 많은 추억을 데리고주적주적 내게로 다가와 한참을 바라보아야알 수 있는 미소들 이제기다림의바람을 … 가슴 가득 싣고만선의 찬란한 깃발로구름타고 푸른 하늘에나부끼어라 바다를 비상하는연어의 몸짓으로확 끌어 당겨살포시 안아 주는 나의님이 어라.

좋은 글 2025.11.09

평소 ‘이것’ 부족 시달리는 사람… 나이 들어 치매 위험 크다

평소 ‘이것’ 부족 시달리는 사람… 나이 들어 치매 위험 크다 이해나 기자, 장가린 인턴기자 입력 2025.10.16 23:33‘시간 불평등’이 치매 발병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시간 불평등이란 충분한 휴식과 운동, 수면 등 건강 관리를 위한 시간을 확보하지 못한 상태를 의미한다.호주 시드니 뉴사우스웨일즈대 연구진은 최근 발표한 리뷰·개념 제안 논문에서 “영국과 미국 등 고소득 국가에서도 시간 부족이 치매 예방에 필요한 건강 행동을 제한하고, 결과적으로 인지 기능 저하와 질환 위험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시간은 교육이나 소득만큼이나 뇌 건강의 중요한 사회적 결정 요인”이라며 “현대 사회의 ‘시간 빈곤’이 치매 위험을 높이는 구조적 요인으로 작용한다”고 강조했다.연..

건강정보 2025.11.09

담쟁이

담쟁이 분 류 : 포도과학 명 : Parthenocissus tricuspidata 담쟁이덩굴은 돌담이나 바위 또는 나무줄기 등다른 물체에 붙어서 자라는 덩굴나무다. 번식은 줄기 삽목과 씨앗으로 한다.담쟁이는 비옥한 토양과 토박한 토양을가리지 않고 잘 자라는 특성이 있다. - 담쟁이 효능 -담쟁이 넝쿨에는 당뇨병, 어혈, 뱃속출혈, 편두통, 관절염,근육통, 고혈압, 양기부족, 악성종양, 부인병. 가래,기침, 항암 등의 치료에 효능이 있다맛이 달고 떫으며 성질은 따뜻하고,활혈, 거풍, 지통작용이 있으며, 밥맛을 좋게 한다. 편두통, 류머티스성 관절염, 반신불수, 등에도 치료약으로 쓰이며,지혈작용이 우수하여 위염으로 인한 출혈 대장 등각종 출혈성질병에 사용하고 암 피부종양 여성의 냉증악성빈혈 중풍으로 인한..

법문을 듣고 읽기만 하는 사람 / 법상스님

법문을 듣고 읽기만 하는 사람 / 법상스님 중생들 가운데 부처님의 가르침을 듣고서도번뇌를 끊지 못하는 이가 있습니다.법을 듣고도 탐내고 성내고 어리석은 것은 무슨 까닭입니까?듣는 것만으로는 부처님의 진실한 가르침을 알 수 없습니다.이것이 구도의 진실한 모습입니다.맛있는 음식을 보고도 먹지 않고 굶어 죽은 사람이 있듯이,백가지 약을 잘 알고 있는 의사도 병에 걸려 낫지 못하듯이,가난한 사람이 밤낮없이 남의 돈을 세어도 자기는 반푼도 차지할 수 없듯이,장님이 그림을 그려 남들에게는 보일지라도 자신을 볼 수 없듯이법문을 듣기만 하는 사람도 그와 같습니다.[화엄경] 부처님의 가르침을 듣기만 하고,스님들의 가르침을 듣기만 하고,책을 찾아 읽기만 하고,또 인터넷 속에서 수많은 자료며 설법등을읽기만 하는 사람,그래..

향기로운 글 2025.11.06

가을단상(斷想) / 정병옥

가을단상(斷想) / 정병옥 뜨거운 태양을 약올리는것은살포시 불어오는 바람의 장난으로스치며 지나가는 투명한 소리에시원해진 가슴으로 노래를 담는 것. 코끝으로 가을을 느끼며가냘픈 코스모스의 유혹에 찡긋거리니땀 흘린 사간을 보상이나 하듯이싱그런 햇살에게 나를 맡긴다. 숨어 돌던 바람소리에 잠을 깨우고이글거린 태양이 한눈을 팔 때곰살궂게 다가온 바람 한 점이축축해진 살갗을 말리고 있는데 터벅 터벅 걷는 무거운 발걸음에해거름의 노을이 다가와 미소 지으니하루를 엮어 세월에게 묶으니속삭이듯 가을에게 기대어본다.

좋은 글 2025.11.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