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환상 아닌 것이 없다 / 법상스님
모든 것이
실체가 없는 환상인 줄을 알면
번뇌로부터 곧 벗어난 것이므로
더 방편을 쓸 것이 없다.
환상을 여의면
곧 깨달은 것이므로
더 닦아갈 것도 없다.
마음을 내고
생각을 일으키는 것이나,
거짓을 말하고 참을 말하는 것이나
어느 하나 환상 아닌 것이 없다.
꿈 속에서
병이 나서 의사를 찾던 사람이
잠을 깨면 근심 걱정이 사라지듯이,
모든 것이 환상인 줄을 아는 사람도
또한 그렇다.
[선가귀감]
이 세상 만사 모든 것이
다 실체가 없는 환상인 줄 알아야 한다.
모든 것이 환영이며 꿈이고 헛된 것이어서
그 어떤 것도 잡을 것이 없고,
집착하고 바랄 것이 없음을 알아야 한다.
더 이상 바랄 것도 없으며,
구할 것도 없고,
지금 이 자리가 참된 근본의 자리임을 알아야 한다.
이 세상엔 본래부터
‘아무 일도 없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중생들은 이 사실을 모르기 때문에
어리석은 세계를 배회하며 고통받는 것이다.
꿈을 깨고 나면
꿈 속에서의 근심 걱정도 모두 사라지듯,
이 세상이 꿈이고 환상인 줄 알면
세상사 모든 근심과 고통도 사라진다.
모든 것이 실체가 없는 환상인 줄 알면
더 닦을 것도 없고, 깨달을 것도 없다.
본래 아무 일도 없음을,
모두가 헛된 것임을 늘 관하라.
- 법상스님의 목탁소리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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