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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 신홍섭

덕 산 2025. 11. 9. 08:26

 

 

 

 

가을 / 신홍섭

 

살살이 꽃 사이로

가을은 살랑대며 왔어요

 

몇 올 남지 않은

머리칼 성긴 사이로

그 많은 추억을 데리고

주적주적 내게로 다가와

 

한참을 바라보아야

알 수 있는 미소들

 

이제

기다림의

바람을 …

 

가슴 가득 싣고

만선의 찬란한 깃발로

구름타고 푸른 하늘에

나부끼어라

 

바다를 비상하는

연어의 몸짓으로

확 끌어 당겨

살포시 안아 주는

 

나의

님이 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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