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을 / 신홍섭
살살이 꽃 사이로
가을은 살랑대며 왔어요
몇 올 남지 않은
머리칼 성긴 사이로
그 많은 추억을 데리고
주적주적 내게로 다가와
한참을 바라보아야
알 수 있는 미소들
이제
기다림의
바람을 …
가슴 가득 싣고
만선의 찬란한 깃발로
구름타고 푸른 하늘에
나부끼어라
바다를 비상하는
연어의 몸짓으로
확 끌어 당겨
살포시 안아 주는
나의
님이 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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