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여름 호숫가에서 / 임재화 작은 호수가 내려다보이는라이브 카페 정원의 탁자에 앉아서모처럼 시원한 냉커피 한잔에괜스레 절로 나오는 웃음을 참는다. 앳된 얼굴의 통기타 가수가늦둥이 아들처럼 느껴지는 꽃미남노천카페 무대가 비좁게 느껴지고해맑은 얼굴로 감미로운 노래를 한다. 삼삼오오 무대를 바라보면서함께 손뼉을 치고 노래하는 청중들경쾌한 리듬을 타고 울리는 생동감창가에 앉아서 마음 즐거운 휴일 오후 저만치서 이따금 산들바람 불어오면바람결에 실려 오는 그윽한 들꽃 향기다정히 손잡고 도란도란 이야기하면서초여름 호숫가 둘레길을 따라서 걷는다.